내년 출시를 예상하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 신제품 가격이 더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1일 국내 팁스터(정보유출자) 란즈크에 따르면, 클램셸(조개껍데기)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4'(가칭)에는 1세대보다 투과율, 색감, 시인성을 개선한 UDC(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가 적용될 전망이다.
UDC는 디스플레이 아래로 카메라를 숨긴 것이 특징으로, '숨카'(숨겨진 카메라)로 불리기도 한다.
지난달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Z 폴드3'(이하 갤Z폴드3)의 전면 카메라에 도입됐다. 삼성전자 제품 중 처음이다. 다만 카메라 영역에 모기장을 연상케 하는 패턴이 보여 호불호가 갈렸다.
여기에 더해 삼성전자는 양산 단가를 대폭 낮춰 폴더블폰 대중화 전략을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란즈크는 "4세대 폴더블폰은 현재 품질을 유지하면서 양산 단가를 절반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UDC 등 첨단 모바일 디스플레이 신기술도 가장 먼저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는 또 폴더블폰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UTG(울트라신글래스) 수율을 안정적으로 가져가기 위해 회사가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란즈크를 인용한 해외 IT 매체 샘모바일도 삼성전자 폴더블폰 신제품의 가격이 더 합리적으로 책정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샘모바일은 "'갤럭시Z 플립3'는 가격이 999달러부터 시작해 고객의 심리적 장벽을 무너뜨렸다. 갤Z폴드3는 이전 모델보다 20% 저렴하다"며 "하지만 여전히 많은 고객에게 부담이 되는 가격이다"고 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가격을 낮추기 위해 1년간 무엇이든 해야 한다"며 "최고급 제품이 저렴할수록 더 쉽게 소비자를 설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