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는 30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양키스와 홈 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후보인 게릿 콜을 내세웠지만, 토론토 타선은 콜을 힘으로 제압하고 먼저 앞서 나갔다. 1회 말 마커스시미언이 무사 2루 기회에서 좌월 투런 홈런으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시즌 44호포로 MLB 역대 한 시즌 2루수 최다 홈런 신기록(종전 1973년 데이비 존슨 43홈런)을 세웠다. 토론토는 2회 말 조지 스프링어의 적시타, 3회 말 보 비솃의 중월 솔로 홈런으로 4-0까지 달아났다.
5회부터는 양키스의 추격이 시작됐다. 양키스는 5회 초 2사 이후 글레이버 토레스의 2루타, 지오 어셸라의 적시타, 브렛 가드너의 적시 2루타로 두 점을 쫓아갔다. 토론토도 5회 말 한 점을 더 달아났지만, 양키스의 추격은 더 매서웠다. 양키스는 6회 초 애런 저지의 희생 플라이, 7회 초 카일 히가시오카의 2타점 동점 적시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원점에서 승리를 가져간 건 토론토의 홈런이었다. 토론토는 8회 말 선두 타자였던 비솃이 양키스구원 투수 클레이 홈즈의 2구 94.7마일 싱커를 받아쳐 우중월 솔로 홈런으로 만들며 리드를 되찾아왔다. 토론토는 9회 초 마무리 투수 조던 로마노가 등판해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가져갔다.
리그 최고 홈런 팀의 위력을 여실히 증명했다. 토론토는 올 시즌 팀 홈런 248개를 기록 중이다. 전체 2위 샌프란시스코(237개)와의 격차는 물론 AL 2위 미네소타(219개)와 차이가 상당하다. 이날 역시 멀티 홈런을 친 비솃, 44홈런 신기록을 세운 시미언의 홈런포를 앞세워 양키스와 힘 싸움에서 승리했다.
자칫 멀어질 뻔했던 포스트시즌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88승 70패(승률 0.557)를 기록한 토론토는 AL 와일드카드 1위 양키스와 격차를 2경기 차로 줄였다. 이날 볼티모어를 상대로 승리한 와일드카드 2위 보스턴과 격차도 1경기 차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