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버논과 승관에 힘입어 SBS ‘미운우리새끼’가 가구시청률에서 일요 예능 1위를 차지했다.
4일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미운우리새끼’는 평균 가구 시청률 11.5%(수도권 기준), 화제성과 경쟁력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 3.7%를 기록했다. 13명 세븐틴이 숙소에서 함께 사는 노하우를 공개하는 장면에서는 순간 최고 분당 시청률이 17.4%까지 치솟았다.
이날은 스페셜 MC로 그룹 세븐틴의 부승관과 버논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승관은 13명으로 구성된 세븐틴과 관련 “데뷔 초 때는 멤버들끼리 출석체크를 했다. 카메라 리허설을 하러 갈 때면 '1, 2, 3' 이렇게 번호를 매겼다. 또 화장실 갈 때도 3명씩 짝을 지어서 가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재작년까진 차 3대로 다녀서 '차세대 아이돌'이었는데, 지금은 차 5대 아이돌이 될 정도로 회사에서 지원해 주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한국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버논은 별명이 ‘버카프리오’라고 불린다고 하자 母벤져스는 배우 디카프리오와 버논의 사진을 비교하면서 “정말 똑같다”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어린 시절부터 방송에 출연했던 버논과 부승관의 과거사도 공개됐다. 승관은 13살 나이로 '누가누가 잘하나' 에 출연했으나 2년 뒤 해당 프로그램 공식 홈페이지에 "창피하다. 삭제해달라. 친구들에게 놀림받는다"라는 글을 올린 흑역사를 밝혔다. 그는 “방송이 나간 게 초6이었고, 글을 쓴 게 2년 뒤였다. 중 2병이 심하게 왔었다. 2년 전 제 모습이 너무 창피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버논 역시 “2010년에 ‘꾸러기 탐구생활’에서 서장훈 씨를 인터뷰 한 적 있다”고 밝혔다. 이에 승관은 “버논이 ‘꾸러기 탐구생활’ 때가 지금보다 말을 더 잘했다”고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버논과 승관은 13명이 숙소에서 함께 사는 법을 공개했는데, 이 내용은 17.4% 최고의 1분을 장식하며 관심을 모았다. 버논은 “13명 숙소 생활의 장점은 일단 외롭지 않다. 단점은 공간 분리가 분리가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승관은 “13명이 한 화장실을 썼을 땐 '5분 내 샤워하기' 약속도 있었다. 요즘은 독방이 있어서 꿈만 같다”고 밝혔다. 또 13명이 라면을 한번 먹으려면 20개 정도를 동시에 끓여야하는데, “멤버 중 민규 형이 라면을 안 불게 잘 끓인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