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의 유명 브랜드 생수를 담은 밀폐된 병 속에 구더기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둥둥 떠다니는 모습이 발견돼 두고 논란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중국 언론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샤오장이 최근 오프라인 마트에서 구매한 생수병에서 다량의 구더기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샤오장은 중국 SNS인 웨이보에 해당 생수병 속 이물질을 떠다니는 영상을 공유했다. 공개된 영상 속 문제가 된 생수는 마개로 밀폐돼 개봉되지 않은 새것이다. 과거 중국에서 ‘국민 생수’로 불리며 중국 전역에 팔릴 정도로 유명한 농푸산취안 제품이다.
샤오장은 “생수 두 병을 동시에 구매했고 두 병 모두에서 다량의 흰색 유충과 살아있는 구더기가 발견됐다”며 “국민 생수라고 믿고 마셨는데 생수도 믿고 마실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실제 샤오장이 공개한 영상 속 생수병에는 구더기로 보이는 하얀색 이물질이 둥둥 떠다니고 있다. 까만색 이물질도 보인다. 샤오장은 이 검은색 이물질이 벌레의 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샤오장의 신고로 소식을 접한 농푸산취안 측은 그러나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이물질이 들어갈 가능성이 없다고 일단 부인하면서, 피해자의 집으로 직원을 보내 사실 여부를 조사 중이다.
농푸산취안 측은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모든 원수는 엄격하게 여과 및 살균되며 표장 용기도 엄격하게 살균된다”며 “이 과정에서 이물질이 침투하거나 살아남아서 제품상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입장을 냈다.
또 회사 측은 해당 생수의 제조 일자인 6월 30일 생산된 다른 생수의 긴급 회수를 명령하는 동시에 공안 당국에 사건 처리와 조사를 위해 신고를 했다는 입장이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