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방송된 KBS 2TV 월화극 '연모' 5회에서 왕세자 이휘로 분한 박은빈은 카리스마와 티키타카를 아우르는 온도 차로 쉴 틈 없는 재미와 몰입감을 선사했다.
회강 이후 박은빈(휘)은 로운(정지운)과 다시 가까워졌지만 살얼음판 같은 궁궐에서는 여전히 얼음장 그 자체였다. 서연 중 "궐 안의 사람들을 이해하고 함께 하는 게 중요하다"라는 로운의 말에 보란 듯 기습 시찰에 나선 박은빈의 모습은 동빙고 마마를 넘어 불 같은 호랑이 마마와도 같았다.
하지만 이런 카리스마 냉(冷) 휘의 순간도 잠시, 로운을 통해 이전보다 더 크고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 온(溫) 휘 면모는 뜻밖의 훈훈함을 자아냈다. 쌀쌀함 뒤에 숨은 배려로 자신의 곁을 지키는 이들을 챙기는가 하면, 로운의 갓에 장식품을 달아 돌려주는 등 남몰래 고마움을 표하기 시작한 것. 특히 유독 로운에게만 티키타카로 발현되는 박은빈의 따스함은 뻔하지 않은 로맨스에 재미까지 더했다.
박은빈을 중심으로 천천히 피어오르고 있는 연모의 감정들 역시 설렘을 가중시켰다. 화제의 갓끈 사건 이후 로운에게서 묘한 끌림과 두근거림을 느끼는 박은빈과 동시에 묘한 감정을 느끼는 로운의 쌍방 로맨스부터 박은빈의 비밀을 알고 있는 남윤수(이현)와의 삼각관계까지 다채로운 떨림을 전하고 있는 로맨스는 벌써부터 높은 감정 이입을 유발하고 있다.
비밀을 짊어지고 살아가야 하는 왕세자와 사랑에 빠지기 시작한 한 여인의 모습을 담아내며 흥미로운 전개를 이끌고 있는 박은빈. 연모를 과연 어떻게 피어 올릴지 궁금해진다. '연모'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