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원은 26일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청원고를 졸업하고 2004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현대에 지명받아 프로에 입성했던 오주원은 첫해 신인왕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첫 해만큼 커리어가 빛나진 않았지만, 꾸준히 출전한 끝에 통산 584경기 41승 57패 84홀드 25세이브 평균자책점 4.67을 기록했다. 2019년엔 평균자책점 2.32 3승 3패 18세이브 3홀드를 기록하며 팀의 한국시리즈행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선수 생활을 함께 했던 홍원기 감독의 소회도 다를 수밖에 없다. 홍 감독은 커리어 마지막인 2006~07년 두 시즌 동안 현대에서 뛰며 오주원과 선수 생활을 함께했다. 홍 감독은 27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오주원과 개인 면담을 나눴다. 누구나 선수 생활 은퇴 기로에 서 있으면 아쉬운 점이 많을 것이다"며 "그동안 한 팀에서만 뛰었고, 현대 시절 선수 생활도 함께 했던 선수다. 오랜 기간 마운드에서 솔선수범하고 어린 선수들한테 귀감이 됐다"고 오주원의 선수 시절을 돌아봤다.
홍 감독은 이어 "오주원은 그동안 마운드에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후배 선수들의 귀감도 됐다"며 "끝내야 하는 시기를 결정하는 일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큰 결단을 내려준 것에 대해 '그동안 고생했다'는 감사와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