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2 우승 세리머니에서 환하게 웃는 김천 상무 선수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에서도 만만치 않을 것 같다. 리그2 정상에 오르며 승격한 김천 상무에 A급 선수들이 지원서를 내밀었다.
국군체육부대는 지난 1일 2022년도 1차 국군부대 운동선수 선발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18명)을 발표했다.
선수들의 이름값은 상당하다. 국가대표 권창훈(수원삼성)이 예상대로 뽑힌 가운데 원두재, 이동준(이상 울산), 이창민(제주), 이영재(수원FC) 등 전·현 대표팀 선수들도 이름을 올렸다. 공격수와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한정했음에도 쟁쟁한 선수들이 신청서를 냈다.
4일 실시되는 신체·인성 검사를 통과하는 선수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엔 33명으로 팀을 꾸렸지만 정원은 원래 28명이다. 2~4명 정도가 최종합격할 듯하다. '태극마크=합격'이란 기준도 흐트러질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2019년 경찰청 축구단이 사라진 뒤 상무는 유일하게 축구를 하면서 병역을 해결할 수 있는 팀이 됐다. 최근 국제대회 성적이 좋아 병역 특례를 받은 선수가 많지만, 여전히 좋은 자원들이 쏠리고 있다. 18개월로 복무기간이 과거에 비해 짧아졌다는 점도 선수들에겐 매력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천의 다음 시즌 전망은 밝은 편이다. 26명의 기존 멤버도 워낙 훌륭하기 때문이다. 김천은 마지막 16경기에서 무패(11승 5무)를 기록했다. 2부리그이긴 해도 압도적인 힘을 보여주며 1부로 승격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서도 김천 선수들의 비중이 크다. 최근 두 차례 소집에서 구성윤, 정동윤, 박지수, 조규성이 연이어 발탁됐다. 그만큼 리그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김천은 연고 이전 전인 지난해 상주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4위에 올랐다. 2020시즌만큼은 아니지만 내년에도 강등권 이상의 성적이 날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