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장르만 로맨스(조은지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오나라는 9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영화에서 미애는 남편의 절친과 사랑에 빠진다. 오나라라면 가능한 연애 방식이라 생각하냐"는 질문에 "일단 현(류승룡)과 미애는 이혼한지 10년이 되지 않았나. 그러니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오나라는 "영화에서 보면 순모가 현에게 술취해서 '(미애는) 너보다 내가 먼저 사랑했다'는 말을 한다. 순모는 미애를 정말 많이 사랑해왔고, 그걸 미애도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뭔가 불도저 같이 다가오는 현과 사랑에 빠져 결혼 생활을 하다가 헤어지고, 순애보처럼 바라봐 왔던 순모는 이혼의 아픔을 겪는 미애를 따뜻하게 안아줬을 것이다. 그렇게 정이 들어 나를 좋아한 순모를 잊지 않았던 미애는 사랑을 시작하는데 어려움이 없지 않았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또 "그 과정은 불법이 아니고 죄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사랑에 빠지는건 가능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오나라는 "영화는 다양한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연기하면서 관계에 대해 새롭게 생각한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는 "내가 생각할 때 관계 안에는 사랑이 숨어있는 것 같다. 맞나?"라며 미소지었다.
"난 사랑받고 싶고, 사랑하고 싶고, 사랑을 드리고 싶다"는 오나라는 "그래서 관계를 맺는다. 어떻게 보면 숨쉬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 '일부러 맺어야지?' 하지는 않지만,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설레임이 큰 것이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장르만 로맨스'는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린 작품이다. 극중 오나라는 7년째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현의 전 아내이자, 현의 30년지기 절친 순모(김희원)와 비밀 연애를 나누며 사춘기 아들 성경(성유빈)을 키우는 미애로 분해 얽히고 설킨 관계 속 오나라만의 매력을 뽐낸다. 영화는 배우 조은지의 상업 장편영화 감독 데뷔작으로 17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