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6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월화극 ‘그 해 우리는’ 측은 달라서 더 끌리는 애증(?)의 티키타카가 웃음을 유발하는 1차 티저 영상을 8일 공개했다.
‘그 해 우리는’은 헤어진 연인이 고등학교 시절 촬영한 다큐멘터리의 인기로 강제 소환되면서 펼쳐지는 청춘들의 첫사랑 역주행 로맨스다.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신 보지 말자!’로 끝났어야 할 인연이 다시 얽히면서 겪는 복잡 미묘한 감정들이 진솔하게 그려진다.
이날 공개된 1차 티저 영상은 만났다 하면 ‘으르렁’ 대는 최우식(최웅)과 김다미(국연수)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훗날 역주행 인기몰이로 강제 소환될, 문제의 다큐멘터리 카메라 앞에 앉은 두 사람이 시작부터 카운터 펀치를 한 방씩 날린다. “질문이 뭐였죠?”라고 묻는 어리바리한 최우식이 한심하다는 듯 “집중 좀 하지?”라고 한숨 섞인 타박을 하는 김다미. 이에 “너 말 다 했어?”라고 최우식이 발끈해 보지만 정작 김다미는 타격감 제로다.
최우식과 김다미가 함께 보낸 열아홉 여름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체육 시간에는 김다미에게 휘둘려 온몸으로 강속구를 받아내고 쉬는 시간의 꿀 같은 낮잠 타임도 속절없이 빼앗기는, 최우식의 ‘웃픈’ 수난기와 소심한 반항이 웃음을 자아낸다. 김다미를 향해 “싸이코!”라며 몸서리치는 최우식의 발악은 이들 관계에 궁금증을 더한다.
이어 “이거 왜 찍는다고 하신 거죠?”라는 최우식의 불만 섞인 질문으로 신경전은 더욱 팽팽해진다. “전교 1등이 전교 꼴등을 갱생시키는 프로그램, 맞죠?”라는 김다미의 천연덕스러운 대답에 “사회성 떨어지는 애 옆에서 얼마나 오래 버티나 실험하시려는 건가?”라고 할 말은 하는 최우식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어쨌든 확실한 건, 10년 후엔 다신 이 답답한 애랑 볼 일은 없을 거예요”라는 패기 넘치는 선언은 ‘리셋’ 되고, 결국 10년 전처럼 또다시 카메라 앞에 앉은 스물아홉 최우식과 김다미의 모습 또한 흥미롭다. 여기에 “아, 진짜 이거 해야 돼?”라고 투덜대는 김다미와 달리 최우식의 의미심장한 미소가 눈길을 끈다. 두 사람의 열아홉을 강제 소환한 다큐멘터리의 정체는 무엇일지도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최우식은 자유로운 영혼의 건물 일러스트레이터 최웅 역을 맡았다. 마땅한 꿈도 없고, 자신을 감추며 살아가는 것이 익숙했던 최웅은 매일이 치열한 전교 1등 국연수를 만나면서 다양한 감정들과 마주하는 인물이다. 6년 만에 예고도 없이 불쑥 나타난 국연수와의 만남에서 최웅은 이전과 달라진 모습으로 관계의 새로운 면을 들추어낸다.
김다미는 성공을 위해 직진하는 현실주의 홍보 전문가 국연수로 분한다. 학창 시절에는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던 우등생, 사회에서는 모두가 인정하는 홍보인이 됐다. 성공만 바라보고 달려왔지만, 팍팍한 현실에 상처와 공허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죽어도 보지 말자며 헤어졌던 최웅과 비즈니스 파트너로 재회하면서 애써 묻어둔 감정이 요동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