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이 지난 7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나오면서 KBO리그를 중단하는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입장을 밝혔다.
14일 KBO 보도자료에 따르면 KBO는 현장 전문가 집단인 단장들이 실행위윈회에서 리그 중단을 결정하고 발표하려 했으나, 정지택 KBO 총재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판단하여 긴급 이사회를 소집하게 됐다.
KBO는 "이사회 초반에 정 총재는 전문가집단인 실행위원회에서 정상적인 경기가 어렵다는 결정을 내린 부분을 존중해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나온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를 강행하는 것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몇몇 이사들의 반대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이후 여러 의견을 주고 받았으나, 제시된 5종류 안을 한꺼번에 논의하기가 어려웠다. 이에 5호 안건(NC, 두산 엔트리 교체 후 중단없이 진행)을 먼저 상정했고, 장시간의 토의 끝에 찬성 4, 반대 6으로 부결했다"면서 "알려진 '4:6 다수결'이라는 용어는 "NC, 두산이 2군을 동원해서라도 경기를 강행하는 것은 안하는 것으로 결론 내린다'는 회의록과 같이 찬성이 4명에 그쳐 부결되었다는 것을 확실히 한 것"이라고 했다.
또 KBO는 "정 총재는 이사회 초반 발언 이후에는 찬반의사를 표명을 하지 않았고, 표결에도 참여하지 않았으다. 최종 표결 전 리그 중단을 찬성한 이사들에게 번복의 의사가 없는지를 재차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5호 안건 의결 후 NC, 두산 이외의 리그를 진행하지 않는 안과 144경기를 모두 소화한다는 안을 각각 8:2,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면서 "총재가 리그 중단이라는 용어보다 순연이라는 용어에 동의한 것은 코로나19로 일부 경기를 불가피하게 진행할 수 없게 되었지만, 취소된 경기를 포함해 계획된 144경기를 연내 안에는 전부 소화하기로 의견이 모아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