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는 7일 올림픽문화센터에서 제3차 스포츠영웅선정위원회를 개최하고, 최종 후보자 4명(김수녕, 김홍빈, 박항서, 유상철)을 대상으로 심의한 결과 김홍빈을 2021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했다.
대한체육회는 "세계 7대륙 최고봉 등정 및 장애인으로서 세계 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끊임없는 도전 정신과 희망을 심어준 점이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김홍빈은 1989년 에베레스트(8848m) 첫 원정 등반을 시작으로 1991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6194m) 등반 중 조난으로 열 손가락을 잃었음에도 이에 굴하지 않고 1997년 유럽 엘부르즈(5642m)부터 2009년 남극대륙 빈슨매시프(4897m)까지 7대륙 최고봉을 완등하였다.
또한 2006년 가셔브룸Ⅱ봉(8035m)부터 2021년 브로드피크(8047m) 등정까지 히말라야 8000m급 14봉을 장애인 세계 최초로 등정하는 업적을 달성했다. 지난 7월 8000m급 14좌 봉우리 도전을 마친 뒤 하산길에 실종됐다. 실종 7일만인 지난달 25일 헬기까지 동원해 수색했지만 끝내 찾지 못했다.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은 체육단체, 출입기자,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후보자를 추천받아 심사를 거쳐 최종후보자 4명을 정한 후, 평가단의 업적평가와 홈페이지를 통한 국민 지지도결과를 참고하여 스포츠영웅선정위원회에서 최종 선정되었다.
스포츠영웅 헌액식은 오는 22일 오후 3시 30분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 뮤즈라이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