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21~22시즌 정규리그 울산 현대모비스와 홈 경기를 치른다. 시즌 2위(13승 6패) 성적에 최근 분위기도 좋다. 지난 10일 고양 오리온과 만난 3라운드 첫 경기에서 81-71로 승리했다. 기세를 몰아 지난 2라운드 때 패배(77-81)를 안겼던 현대모비스 상대 설욕전을 치른다.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안 좋은 경기력이 나올 때를 보면 리바운드, 트랜지션 싸움에서 밀렸다. 경기 초반 턴오버로 상대에게 주도권을 넘겨준 경기도 있다”며 “현대모비스와 2차전 때 그랬다.”고 떠올렸다. 전 감독은 이어 “포인트는 리바운드고 선수들에게 우리가 잘하는 트랜지션 게임을 잘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며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잘 이행해줬다”고 말했다.
전 감독은 최근 올라오는 현대모비스의 기세를 경계했다. 시즌 초반 1승 6패로 처졌던 모비스는 현재 10승 10패 5할 승률을 회복했다. 전 감독은 “현대모비스가 1라운드에는 약간 좀 삐걱거리는 모습 보였지만, 2라운드 이후 최근까지 경기력이 좋아 보인다”며 “서명진과 이우석이 외국인 선수와 2대2를 먼저 시도한 후 안 풀리면 함지훈을 찾더라. 함지훈은 2대2, 패스 능력이 워낙 좋은 선수다. 서명진과 함지훈 두 선수에서 파생되는 공격이 워낙 많아 중점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고 했다.
3라운드 들어 전 감독은 전략에도 다소 변화를 줬다. 전 감독은 “3라운드 때는 이전 공격 형태 쪽에서 팀플레이에 변화를 줬다. 얼리 오펜스, 속공 등 잘했던 부분은 유지하되 세트 오펜스에 변화를 줬다”며 “상대가 골 밑을 틀어막는 수비를 할 때 최준용이 잘해줬다. 득점은 많지 않았지만, 공수에서 보이지 않는 역할을 잘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리온전에서 3점 슛 찬스를 잘 만들었는데 많이 들어가지 않았다. 3점 슛 성공률이 높았다면 더 잘 풀어갈 수 있었다”며 “1, 2라운드 때는 저도 처음 감독을 하면서 선수들이 잘하는 쪽으로 경기가 흘러갔다. 지금은 상대가 철저히 대비한다. 많이 공부하면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