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뉴욕의 일상을 담은 사진들로 '컬러 사진의 선구자'로 불리는 사울 레이터의 삶과 예술 세계를 담은 영화 '사울 레이터: 인 노 그레이트 허리(토머스 리치 감독)'가 보도스틸과 작품사진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먼저 사울 레이터가 작업실로도 사용한 아파트가 담긴 보도스틸 3종에서는 오래된 필름 박스들 사이에서 매일 같이 커피를 마시거나 노후에 즐겨 작업하던 그림을 그리는 그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케이트 블란쳇과 루니 마라가 출연한 영화 '캐롤'의 토드 헤인즈 감독이 시각적 영감을 받았다고 밝힌 사울 레이터의 작품 사진들은, 그의 촬영 기법으로 표현된 1950년대 뉴욕의 평범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1950년대에 촬영된 'Untitled'는 '캐롤'의 영화 속 장면이 연상되고, 1958년 작품 'Red Umbrella'는 그의 사진에 자주 등장하는 우산이라는 소재를 피사체로 한 대표작이다.
1960년 작품 'Cap' 역시 사울 레이터의 시그니처라 불리는 수증기 가득한 유리창에 반사된 인물을 담은 사진이다. 1959년 작품 'Carol Brown'은 컬러 사진이 예술로 인정 받지 못하던 시절에 생계를 위해 20여년간 일하던 '하퍼스 바자'에 실린 패션 사진이지만 사울 레이터만의 스타일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 사울 레이터의 작품 사진들은 거의 1950, 60년대에 촬영된 작품들이지만 지금 찍었다고 봐도 무방할 만큼 세련된 스타일로 감탄을 자아낸다.
영화 '캐롤'의 모티브가 된 사진가 사울 레이터, 그의 감춰진 삶과 예술 세계가 공개되는 '사울 레이터: 인 노 그레이트 허리'는 오는 12월 2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