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영화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영화 전문 매체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내년 3월로 예정된 제94회 아카데미시상식이 최근 미국 내 오미크론 환자 급증으로 인해 대면 행사 개최가 불확실해졌다. 아카데미시상식 외에도 각종 시상식이 연쇄적으로 취소를 선언하고 있다.
내년 1월 7일로 예정돼 있는 미국 영화연구소(AFI) 시상식은 무기한 연기됐으며, 뉴욕영화비평가협회(NYFCC)도 내년 1월 10일 시상식을 구체적 일정을 밝히지 않은 채 미뤘다.
영국 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도 내년 3월 시상식을 앞두고 로스앤젤레스(LA)에서 매년 개최해온 티파티 행사를 취소했다. 이에 대해 BAFTA는 "오미크론 변이가 미칠 불확실성을 고려해 LA에서 대규모 행사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 새해를 여는 영화계 행사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주 팜스스피링스 영화제 갈라 행사도 취소, 2022년에는 볼 수 없게 됐다.
할리우드비평가협회(HCA) 역시 성명을 내고 내년 1월 8일 시상식을 2월 말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HCA는 "코로나 환자가 매일 늘고 있어 회원과 후보자, 수상자들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앞으로 상황이 좋아져 대면 행사를 개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미국 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는 엄격한 방역 지침을 적용해 내년 1월 9일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했지만, 앞으로 코로나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겠다며 변경 여지를 뒀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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