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나는 30일 오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99년도에 배우로 데뷔했다. 오래됐다. 그때는 한국 영화계의 르네상스였다. 운이 좋았다. 이후로도 빠르게 변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과 또 다르게 지금으로부터 20년 후엔 또 달라질 거다"라면서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좋았다. 좋은 쪽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 같다. 콘텐트 업계가 좋은 쪽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찌감치 해외를 무대로 활동해온 그는 K-콘텐트의 발전을 가장 먼저 느꼈을 배우다.
배두나는 "일본이나 미국, 프랑스 영화에 출연하며 해외 일을 해보고 나면, 한국영화인으로서 '우리는 이들과 이런 게 다르구나'를 느낀다. 나나 우리 영화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 더 넓게 보게 된다"라고 했다.
지난 24일 첫 공개된 '고요의 바다'는 필수 자원의 고갈로 황폐해진 근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특수 임무를 받고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떠난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시리즈다. 2014년 미쟝센 단편영화제를 통해 주목받은 동명의 단편 영화가 원작이며, 단편을 연출했던 최항용 감독이 짧은 이야기를 시리즈로 확장시켰다. 여기에 '마더'·'미쓰 홍당무'의 각본과 '안시성'·'키친'의 각색을 담당했던 박은교 작가가 힘을 보탰다.
배두나는 우주 생물학자 송지안 박사 역을 맡았다. 송지안은 다른 대원들이 우주항공국으로부터 받은 특수 임무에 매진하는 것과 달리 의문의 사고로 폐쇄된 발해기지의 비밀에 남몰래 접근하는 인물이다. 송지안으로 분한 배우다는 공유·이준·김선영·이무생·이성욱 등과 함께 달에 착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