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10대 그룹의 2022년 신년사 키워드 빈도수를 조사한 결과 고객이 40회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 이어 미래(34회), 혁신(32회), 가치(30회), 성장(28회), 새로움(28회), 기술(28회), 글로벌(26회), 변화(23회), 디지털(23회) 등이 언급 횟수 '톱10'에 포함됐다.
키워드 고객은 4년 연속 언급 횟수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022년 신년사에서 ‘고객 가치 경험’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내놓은 신년사에서 "2022년에는 고객 가치 실천 활동을 더욱 확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LG는 구 회장 취임 이후 줄곧 ‘고객 가치’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로 인해 LG는 4년 연속으로 고객을 가장 많이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LG그룹 13회를 비롯해 신세계그룹(10회), 현대차그룹(7회), 삼성그룹(4회)이 핵심 키워드로 고객을 언급했다.
'미래' 키워드는 34회 언급돼 3년 연속 2위였던 '성장'을 밀어내고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언급 횟수 순위 30위 밖이었던 '투자'도 올해는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신년사에서 총 7회에 걸쳐 투자를 언급한 영향이 컸다. 최 회장은 지난 3일 “친환경 미래소재를 기반으로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발전해나가겠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지난해 언급 횟수 22회로 9위였던 코로나19는 올해는 15회 언급되는 데 그쳐 순위가 29위로 밀려났다.
반면 지난해 30위권에서도 빠졌던 '친환경'도 전 세계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흐름을 타고 11위(21회)에 올라 핵심 키워드로 부상했다.
그룹별 주요 키워드를 보면 삼성은 가치(6회), 고객·기술·문화·존중(각 4회), SK는 행복(7회), 글로벌(4회), 스토리·미래·변화·코로나19·탄소(각 3회)를 언급했다. 현대차는 분야(다양한 사업 분야·8회), 고객(7회), 가능·성장(각 6회), LG는 고객(13회), 경험(10회), 가치(6회), 롯데는 도전(6회), 실패(5회), 새로움·조직(각 4회) 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