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취약계층 아동과 축구 꿈나무들을 위해 20억원을 기부한 축구선수 기성용이 “후회되고 죄송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고 싶어 평소 함께 많은 비전을 나눴던 월드비전을 통해 기부하게 됐다”고 밝혔다.
5일 기성용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농지법위반이라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게 된 점이 계속해서 제 마음을 어렵게 하고 참 많이 죄스러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기성용 아버지 기영옥씨는 지난 2016년 광주 서구 금호동 일대 농지 등 10여개 필지를 50여억원에 사들이면서 허위 농업 경영 계획서를 제출하고 토지 일부의 형질을 불법적으로 변경한 혐의(농지법 위반 등) 등으로 기소됐다. 검찰은 기씨에게 농지법 위반과 사문서 위조·행사 등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에 벌금 1000만원을 구형했다.
기성용은 “20억 기부금 전액은 국내 취약계층 어린이들과 어려운 환경 속에서 축구선수를 꿈꾸는 축구꿈나무들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성용은 “이렇게 함으로써 용서되고 회복될 수 없다는 것 잘 알고 있다”면서도 “저의 힘들었던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고 싶은 이기심이라해도 필요한 곳에 잘 쓰인다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고 전했다.
기성용은 “앞으로 선수로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선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다”며 “올해는 모든 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기성용은 지난 2008년부터 해외 아동 5명, 국내 아동 1명에 대한 정기후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월드비전에 꾸준히 후원하고 있다. 아내인 배우 한혜진도 2007년부터 월드비전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지금까지 약 2억7800만원을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