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킹메이커(변성현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선균은 14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당초 12월 말 개봉에서 설 연휴로 약 한 달 가량 개봉이 늦춰진데 대해 "사실 이전에 이미 2년 동안 기다려서 한 달 정도는 아주 길게 느껴지지는 않았다"며 "코로나19가 조금이나마 잠식되고, 거리두기가 완화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지냈다"고 운을 뗐다.
이선균은 "그리고 2년 동안 중간 중간 개봉 할 뻔한 적이 여러 번 있었다. 때마다 만나기도 했고. 회의도 자주 하면서 틈틈히 모여 술도 한잔 헀다"며 "2년이라는 시간은 길었지만, 2년 동안 인연을 맺고 있었던 자체가 좋았던 것 같기도 하다"고 밝혔다.
최우식 '경관의 피, 박소담 '특송'에 이어 스크린에 등판하게 된 만큼 1월은 '기생충' 가족들의 컴백이라고 봐도 무방한 스크린이 됐다. "아직도 '기생충' 방은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고 귀띔한 이선균은 "'경관의 피'와 '특송'이 붙고 있고, 우리도 2주 후에 개봉을 하는데 경쟁보다 일단 개봉 한 것에 대한 축하를 우선적으로 하고 있고, 서로 다 잘되길 바라고 있다"고 진심을 표했다.
'킹메이커'는 3월 대선을 앞두고 개봉하면서 정치영화, 선거영화로 묶이고 있기도 하다. "우리가 선거판을 다룬 이야기지만 (정치에 대한) 특별한 메시지는 없다"고 강조한 이선균은 "인물과 상황 사이 극적 재미를 전달하고 싶은 것이 가장 큰 목표였다. 의도한건 아닌데 대선 시기와 겹지게 됐지만 정치적 색깔과 편견으로는 안 봐주셨으면 좋겠다. 영화를 보면 어떤 이야기인지 확실히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정치 이야기보다 굉장히 치열한 사람 이야기다"고 말했다.
이선균에게는 2022년을 시작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선균은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킹메이커' 2021년 마지막으로 남기를 바랐는데, 이젠 2022년의 시작이 됐다. 다른 배우 분들도 그렇겠지만 나도 개봉할 작품이 많이 남아있다"며 웃더니 "첫 단추를 좋게 꿰고 싶다. 앞으로 나올 작품들도 잘됐으면 좋겠고, 극장이 다시 활성화 돼 극장 가는 재미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표했다.
이번 영화에서 이선균은 승리를 위해 누구도 상상 못할 기발하고 치밀한 전략을 펼치는 선거 전략가 서창대로 분해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을 믿고 따르지만, 과정보다 결과를 더 중요시하여 김운범의 신념과 부딪히게 되는 서창대의 면면을 그려냈다.
'킹메이커'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설경구)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이선균)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다. 영화는 26일 설 연휴 개봉해 관객들과 만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