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한 총괄은 19일 오후 넷플릭스 2022년 한국 콘텐츠 라인업 발표 비대면 화상 간담회에서 해외에서의 K콘텐트 변화를 전했다. 강 총괄은 “넷플릭스뿐 아니라 해외 유수의 미디어에서 한국 콘텐트에 대해 관심을 가진다. 넷플릭스에게 K콘텐트는 없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코리아의 책임자로 K콘텐트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이유에 대한 생각도 간결했다. ‘원래부터 훌륭했다는 것’. 그는 “한국 콘텐트는 넷플릭스가 관심을 가지기 이전부터 훌륭했다. 콘텐트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어마어마했고, 제도적으로 서포트를 받으면서 경쟁력 있는 콘텐트를 만들며 대중의 눈높이가 최고 수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높은 스탠다드의 환경에서 창작자는 어떻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대중에게 잘 전달할까 고민하며 건강한 경쟁을 했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코리아는 지난해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글로벌 시청 1위 기록은 물론, 한국 콘텐트 시청에 할애한 시간이 최근 2년 동안 6배 이상 증가했다. ‘오징어 게임’의 시청 시간 중 약 95%가 해외에서 발생, 94개국에서 가장 많이 본 작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강 총괄은 “시청 시간이 6배 이상 늘었다는 점은 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엄청난 성과”라면서 “지난해는 꿈만 같은 한 해였다. ‘오징어 게임’은 말할 것도 없고 ‘지옥’ ‘마이네임’ ‘고요의 바다’ 등이 전 세계에서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고 말했다.
올해 넷플릭스 25편의 오리지널 콘텐트를 공개한다. 오는 28일 학원 좀비물 ‘지금 우리 학교는’을 시작으로 ‘소년심판’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안나라수마나라’ ‘글리치’ ‘택배기사’ 등을 시리즈로 선보인다. ‘모럴센스’ ‘카터’ ‘서울대작전’ ‘정이‘ ’20세기 소녀‘ 등 직접 제작한 영화도 공개한다. 풍성한 라인업을 자랑하면서 지속적으로 논란 중인 망 사용료와 수익배분 문제 등에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특히 망 사용료와 관련해서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강 총괄은 “ISP와 넷플릭스와 같은 CP들은 상호 보완적이고 서로 없으면 안되는 존재”라며 “논의의 초점을 소비자의 이익에 둘 것”이라고 말했다. 러면서도 “넷플릭스가 해야 하는 일과 ISP가 해야하는 일은 분리돼 있다”고 선을 그었다.
요금제 인상에는 “2016년 한국 론칭 이후 첫 인상이었다. (요금 인상은) 무척 힘든 결정이었다”고 답변했다.
또한 창작자(제작사) 보상에 대해 “콘텐트 하나에 성공과 실패를 정량적으로 측정하기 어렵다. 좋은 콘텐트를 만들기 위해 창작자에게 100% 제작비를 지원한다”면서 “성공을 훨씬 뛰어넘는 콘텐트는 추후 시즌, 다음 프로젝트 때 자연스럽게 반영돼 보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