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넷플릭스의 2021년 4분기 실적발표회에 공동 CEO인 테드 서랜도스는 지난해 가장 큰 히트작이었던 '오징어 게임' 시즌 2가 나오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오징어 게임' 유니버스는 막 시작됐다"고 답변했다. 그간 황동혁 감독, 넷플릭스 관계자들이 '오징어 게임' 시즌 2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등 긍정적 답변을 내놨지만, 공식적으로 "나온다"는 답변은 처음이다.
"'오징어 게임' 유니버스, 막 시작"
'오징어 게임'은 지난해 9월 공개 1주일 만인 9월 23일부터 무려 46일 연속 전세계 넷플릭스 드라마 차트 1위(플릭스패트롤 집계)를 차지했고, 넷플릭스가 서비스되는 190여 개국 중 94개국에서 1위에 올랐다. 체육복, '분홍 가면' 의상, 딱지치기 등 오프라인에서 각종 '밈(meme, 따라 하는 문화)'을 만들어내며 재생산됐다. 실적 부진으로 고심하던 넷플릭스를 상승세로 되돌려놓은 주역이기도 하다.
'오징어 게임'은 비영어권 TV 시리즈로는 최초로 미국 시장 1위를 하는 등 서구권 반응에 이어 '고담 어워즈'('오징어 게임'-작품상),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이정재-남우주연상), '할리우드 뮤직 인 미디어 어워즈'(정재일 음악감독 - TV쇼·드라마 부문) 등 수상이 이어졌고, 지난 10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는 배우 오영수가 TV 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한국인 배우로서는 최초다.
28일 SAG '오징어 게임'·이정재·정호연 후보
'오징어 게임'은 오는 28일 열리는 미국 배우조합(SAG, Screen Actors Guild)상에서도 앙상블상('오징어 게임'), TV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이정재)·여우주연상(정호연), TV드라마 스턴트 부문 앙상블상('오징어 게임') 등 네 분야 후보로 올라있다. SAG는 미국 배우들이 모인 단체로, 영화 부문과 TV드라마 부문으로 나뉘어 상을 부여한다. 앞서 2020년 영화 '기생충'은 앙상블상을 수상했고, 2021년 영화 '미나리'는 앙상블상·여우조연상(윤여정)·남우주연상(스티븐 연)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라 배우 윤여정이 여우조연상을 거머쥔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