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개선됐다. 상사와 패션 부문의 선적 덕이다. 올해도 수익성 중심의 내실있는 성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26일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4% 늘어난 9조7650억원, 영업이익은 27.7% 늘어난 3270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14.0% 늘어난 34조4550억원, 영업이익은 39.6% 늘어난 1조1960억원이다.
부문별로 보면 지난해 전체 건설부문 매출액은 10조9890억원, 영업이익은 2510억원을 기록했다. 건설부문에서는 수주액 13조원을 기록, 2021년 목표(10조7000억원)의 21%를 초과달성했다.
회사 측은 "3분기 국내 화력 발전 프로젝트의 공사비 증가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손실 발생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했지만 수주는 연간 수주목표를 초과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상사부문에서는 매출액 17조3540억원, 영업이익 2960억원을 기록했다. 원자재가 상승 및 글로벌 트레이딩 역량 강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패션부문은 매출 1조767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기록했다. 소비심리 회복세와 경영 효율화로 인한 체질 개선 가시화, 수입 브랜드 판매와 온라인 사업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이른바 신명품 인기가 삼성물산 패션부문을 견인했다. 삼성물산이 2010년대 해외에서 들여온 메종키츠네와 아미, 톰브라운 등이 MZ세대에게 인기를 끌었다. 아미와 메종키츠네 매출은 지난해 10월 기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00%, 70% 늘었다.
삼성물산 패션 측은 "국내 패션시장 소비심리 회복과 경영 효율화로 인한 체질 개선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수입 브랜드 판매와 온라인 사업이 성장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