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태극기를 들고 입장할 선수가 교체됐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31일 "오는 4일 열리는 개막식에서 종전 여자 기수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선수 김민선 대신 쇼트트랙 김아랑이 나선다"라고 밝혔다. 김민선의 요청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민선은 '빙상 여제' 이상화의 후계자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12월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 500m에서 37초 205를 기록하며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13일 열린 제76회 종합 스피드 선수권대회에도 다관왕을 차지했다.
김민선은 4년 전 평창 올림픽에서 공동 16위에 그쳤다. 정확한 사정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올림픽에 집중하려는 의지로 보인다.
김아랑은 올림픽 세 번째 출전을 앞둔 베테랑이다. 어수선했던 쇼트트랙 대표팀에 기둥 중 한 명이다.
남자 기수는 쇼트트랙 남자 대표 곽윤기가 그대로 맡는다.
베이징=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