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아리엘 미란다(33·두산 베어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을 보여 입국이 또 연기됐다.
두산 구단은 7일 "미란다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현지시간으로 5일 재검사를 받았고, 6일 양성 판정이 나왔다"며 "미란다는 이번 주 내에 코로나19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다시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란다는 당초 1월 30일 입국 예정이었다. 하지만 개인 훈련을 하던 마이애미의 체육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1월 29일 자가격리 명령을 받았다. 닷새 동안 격리를 한 뒤 PCR 검사를 했는데 양성 판정이 나와 다시 격리됐다. 이어 5일 실시한 재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와, 미란다의 격리 해제일은 더 미뤄졌다.
미란다는 지난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KBO리그 역대 개인 한 시즌 최다 탈삼진(225개) 신기록도 작성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정규시즌 MVP와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두산과 190만달러에 재계약한 미란다는 코로나19에 확진돼 입국이 지연되고 있다. 정상적인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게 됐다.
현재 두산 캠프에 합류한 외국인 선수는 새 외국인 투수 로버트 스탁뿐이다. 지난 3일 격리에서 해제해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정상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호세 페르난데스는 현재 취업비자 취득 절차를 밟고 있다. 입국 후 격리까지 끝나면 3월 초 두산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