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한 영화계 대표 커플이다.
평창국제평화영화제에서 제작한 이옥섭, 구교환 감독 스페셜북이 지난 연말 2쇄에 돌입, 재판매 직후 또 다시 완판됐다. 관련 수익금은 두 감독의 뜻에 따라 지난번에 이어 유기동물보호소 아지네 마을에 공동 후원했다.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2020년 개성 있고 재능 있는 감독을 발굴하기 위해 신설한 '클로즈업' 섹션 첫 주인공으로 이옥섭 구교환 감독을 선정, 이들을 테마로 한 스페셜북과 굿즈를 제작해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두 감독의 인터뷰와 화보 등을 풍성하게 모은 스페셜 북은 영화제 이후 오픈된 온라인 재판매에서 1시간 여 만에 전량 소진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에도 영화제 SNS와 홈페이지 등으로 스페셜북 구입 문의가 쏟아지자, 영화제는 두 감독과의 논의 끝에 스페셜북 2쇄를 결정했다. 지난해 12월 7일 영화제 공식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를 통해 오픈된 이번 스페셜북 역시, 짧은 시간 안에 전량 판매됐다.
2020년에도 이옥섭, 구교환 감독의 뜻에 따라 굿즈 수익금을 강원독립영화협회와 유기동물보호소 아지네 마을에 전했던 영화제는 이번 판매 수익금 역시 아지네 마을에 기부했다.
그동안 여러 작품들을 통해 은유적으로 동물의 권리에 대해 담아냈던 두 감독은 이번에도 수익금이 유기 동물들을 위한 의미 있는 곳에 쓰이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해왔다.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아지네 마을의 박정수 소장은 “코로나를 비롯한 여러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난번에 이어 따뜻한 기부를 진행해 준 영화제와 이옥섭, 구교환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유기 동물들을 위한 활동에 의미있게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평화를 테마로 한 영화와 다양한 문화적 콘텐츠를 만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올해 6월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