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충주가 10일 마지막회를 앞두고 있는 JTBC 드라마 ‘공작도시’를 통해 한뼘 더 성장했다. 이충주는 이 드라마에서 윤재희(수애 분)의 전 남자친구이자 검사 시보 때부터 조강현(정해균 분)의 오른팔이 된 박정호 역할로 열연을 펼쳤다.
재희를 위해서라면 어떠한 위험도 감수하는 든든한 인물로 아픔을 이해하는 눈물의 포옹으로는 저릿함을, 전 여친의 말에 애써 꼬리를 내리는 모습에서는 짠함을 유발했다. 뿐만 아니라 사랑과 야망 사이 느끼는 복합적인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하며 회를 거듭할수록 입체적인 박정호 캐릭터를 완성,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도했다.
-건강은 다 회복했나. “너무 많은 분이 걱정해주시고 염려해주셔서 완치됐다. 일상도, 일도 회복했다. 조심하라는 말도 이젠 꺼내기 어렵다. 내가 (코로나19에) 걸려 봤더니 피할 수 있으면 모두 피하셨으면 좋겠다.”
-‘공작도시’로 첫 드라마에 데뷔했는데 끝낸 소감은.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다. 오랫동안 꿈꿔왔던 일이었는데 첫 단추를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좋은 선배, 스태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다. 첫 경험을 진하게, 강하게 할 수 있어 소중한 시간이었다.”
-드라마 도전은 처음인데 뮤지컬, 연극과 달리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 “기본적인 큰 맥락은 같은데 표현하는 방식에 있어 다른 부분이 많아 늘 배우면서 연기했다. 뮤지컬을 처음 시작했던 신인 시절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하나하나 보고, 배우고, 긴장하고, 설렜던 시간을 보냈다.”
-박정호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그려내기 위해 연기에 주안점을 둔 부분은. “참 어려운 캐릭터였다. 감독님, 작가님이 ‘감정을 드러내지 마라’는 주문을 했는데 시청자들이 보시에는 감정이 드러나야 하지 않냐. 많은 말을 하지 않으면서 리액션으로만 인물의 생각과 감정을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에 주안점을 뒀다.”
-박정호와의 싱크로율은. “말을 많이 하지 않는 것은 비슷하나, 정호처럼 시종일관 무거운 사람은 아니다. 친한 사람들과 있을 때는 밝은 편이다. 우직함, 충성심, 한결같은 마음 등 정호에게 좋은 점들이 많은데 이것을 닮고 싶다.”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드라마를 보면서 언제, 어떻게 찍었는지 다 기억이 날 정도로 모든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그중에서 한 장면을 꼽자면 재희가 병원에 입원해있다는 말을 듣고 총장님과의 식사 도중 병원까지 뛰어가는 장면이지 않을까 싶다. 그럼에도 (재희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정호의 상황이 두 사람의 관계를 잘 설명해주는 장면 같아 기억에 남는다.”
-수애를 처음 만났던 순간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 호흡을 맞추며 어떤 생각이 들었나. “수애 선배와 함께 하는 신으로 가득했다. 나에게는 감격스럽고 영광스러운 시간이었다. 처음에 긴장을 많이 했는데 촬영장에서의 자상함과 따뜻함에 녹았고 너무 편하게 촬영했다. 수애 선배가 상대역이어서 감사했다.”
-수애가 해준 조언이나 응원의 말이 있었나. “‘늘 믿어’라며 조언과 응원은 항상 해주셨다. 또 정호와 재희의 관계를 함께 고민해주셨고. 촬영 날이 아닌데 전화도 해주셨다. 늘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