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알파인 스키 간판 정동현(34·하이원)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첫 경기에 나섰지만 완주에 실패했다.
정동현은 13일 중국 옌칭에 위치한 국립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알파인 스키 남자 대회전 1차 시기에서 실격처리됐다. 스키의 기술계 종목인 대회전인 남자 선수들은 50~55개의 기문을 지나야 한다. 1·2차 시기 합산 성적으로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경기는 눈이 많이 내린 상황에서 진행됐다. 정동현은 36번째로 경기를 시작했다. 1차 기록 측정 구간을 17초 64로 통과했지만, 2차 측정 구간에 도달하지 못한 채 레이스를 중단했다. 이번 남자 알파인스키 대회전에는 총 89명의 선수가 출전했지만, 35명이 무더기로 실격됐다.
2010년 밴쿠버 대회에 처음 출전한 정동현은 2014년 소치, 2018년 평창 대회에도 출전했다. 이번 베이징 대회 출전권도 따낸 정동현은 통산 4번째 올림픽 무대에 섰다. 종전 정동현이 세운 올림픽 최고 성적은 2018년 평창 대회 회전에서 세운 27위다.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2017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동현은 오는 16일 오전 11시 15분에 열리는 주종목 회전에서 다시 한번 메달 도전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