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가운데, 곽윤기(33·고양시청)의 시상식 춤이 화제가 되고 있다. 방탄소년단(BTS)의 춤을 췄는데, 여기에 BTS의 리더인 RM이 화답했다.
이준서(22·한체대), 황대헌(23·강원도청), 곽윤기(33·고양시청), 박장혁(24·스포츠토토)으로 구성된 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은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5000m 계주 결승에서 캐나다에 이어 2위(6분41초679)로 결승선을 통과, 은메달을 차지했다.
특히 대표팀 맏형 곽윤기는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의 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다시 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곽윤기는 이날 ‘댄스 세리머니’로 화제를 모았다. 경기 직후 열린 간이 시상식에서 곽윤기는 혼자 단상에 올라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 후렴구 안무를 췄다. 나머지 선수들은 곽윤기의 춤을 뒤에서 지켜보며 환하게 웃었다.
이 춤은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이유빈이 가르쳐준 것이다. 앞서 곽윤기는 틱톡을 통해 이유빈으로부터 다이너마이트 안무를 배우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유빈은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로 유명하다.
곽윤기는 BTS의 춤으로 세리머니를 한 이유에 대해 “평소에 방탄소년단 팬이기도 하고 올림픽 초반에 편파판정으로 힘들 때 RM의 위로를 받아 어떻게든 보답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RM은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경기에서 실격당한 황대헌 선수의 경기 영상과 함께 박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이모티콘을 올렸다. 이로 인해RM은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구토’ 이모티콘 테러를 당했다.
RM은 이날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에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RM은 곽윤기가 BTS 춤을 추는 영상을 올리고 “윤기님, 다이너마이트 잘 봤습니다”라고 적었다. 동시에 BTS 멤버 슈가의 사진을 올리고 “우리 윤기형도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썼다. 슈가의 본명은 민윤기로, 곽윤기와 같은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