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쇼트트랙 1500m 경기에서 박장혁(왼쪽)과 경쟁한 아믈랭. [AFP=연합뉴스] 샤를 아믈랭(38·캐나다)이 마지막 올림픽을 금빛 질주로 마무리했다. 통산 여섯 번째 메달을 손에 넣고 빙판을 떠난다.
아믈랭, 스티븐 뒤부아, 조르당 피에르-쥘레, 파스칼 디온이 나선 캐나다는 16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 6분41초257를 기록, 한국을 0.422초 차로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월드컵 랭킹 1위였던 캐나다는 한국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아믈랭은 이번 대회 메달로 캐나다 겨울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6개·금4, 은1, 동1)과 타이를 이뤘다. 그는 2006년 토리노 올림픽을 시작으로 다섯 대회 연속 출전해 항상 메달 한 개 이상을 따냈다. 2010년 자국인 캐나다에서 열린 밴쿠버 대회에선 2관왕(500m·5000m 계주)에 올랐다. 2014년 소치 대회는 1500m 금메달, 2018 평창 대회는 계주 동메달을 따냈다.
아믈랭은 한국 대표팀 맏형인 곽윤기(33·고양시청)보다 다섯 살 연상이다. 결승전에 나선 스무 명의 선수 중에서도 가장 나이가 많았다. 평창에서 세운 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최고령 메달리스트(34세) 기록을 뛰어넘어 남녀 불문 최고령 메달리스트가 됐다. 계주 금메달을 따낸 뒤 기뻐하는 아믈랭. [신화=연합뉴스] 쇼트트랙 선수의 전성기는 20대다. 30대 후반인 아믈랭은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계주 금메달과 1500m 준결승 진출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고별전을 치렀다. 스포츠 방송인 제네뷔브 타르디프와 약혼한 그는 2020년 4월엔 딸 바이올렛을 얻었다. 코로나19로 두 번이나 미뤄진 결혼식을 치를 예정이다.
아믈랭은 "(선수 생활을)금메달로 끝낸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역대 최고의 승리다. 지난 4년 동안 결승전에 오르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타르디프는 "경기를 지켜본 뒤 (아믈랭의 부모와)샴페인을 땄다. 샤를은 '인생 최고의 기분을 느낀다'고 내게 말했다. 너무 아믈랭이 자랑스럽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