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대위’라는 이름으로 방송 활동을 해온 해군 특수전전단 대위 출신 이근이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참전 용사로 나섰다.
이근은 6일 SNS에 공항에서 이동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얼마 전에 출국했으니 이제 발표를 한다”며 우크라이나 의용군 참전 소식을 전했다.
이근은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 세계에 도움을 요청했을 때 ROKSEAL은 즉시 의용군 임무를 준비했다. 48시간 이내 계획 수립, 코디네이션, 장비를 준비하여 처음에는 공식적인 절차를 밟아 출국하려고 했으나 한국 정부의 강한 반대를 느껴 마찰이 생겼다”며 러시아 침공이 닥쳤을 때부터 출국 채비를 마친 상황을 밝혔다.
이어 “하지만 우리가 보유한 기술, 지식, 전문성을 통해서 우크라이나를 도와주지 않고 그냥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비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팀이 문제없이 출국하고 우크라이나에 잘 도착해야 해서 관계자 몇 명을 제외하고는 누구에게도 계획을 공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근의 결단에 일각에서는 위법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현재 우크라이나 전역에 ‘여행금지’를 뜻하는 여행경보 4단계가 발령돼 외교부로부터 예외적 여권 사용을 허가를 받지 않는 한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수 없기 때문. 이를 어길 시 현행 여권법 제26조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이근은 “저의 팀원들은 제가 직접 선발했으며 제가 살아서 돌아간다면 그때는 제가 다 책임지고 주는 처벌 받겠다. 최초의 대한민국 의용군인만큼 우리나라를 대표하여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