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새 월화드라마 ‘크레이지 러브’의 제작발표회가 7일 온라인을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김재욱, 정수정, 하준이 참석했다.
김정현 PD는 제작발표회 전 서면을 통해 “‘크레이지 러브’는 제목 그대로 ‘미치도록’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이야기다. 누군가에게 그 ‘미친 사랑’의 대상은 돈, 어떤 이에게는 꿈,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이루지 못한 사랑, 그리고 복수다. 예측 불가한 ‘미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연출 포인트에 대해 “한 드라마 안에 많은 장르의 이야기들이 혼합되어 있어, 로맨스 코미디 장르에 한정하고 접근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배우들과 연기에 대한 의논을 할 때에도 ‘우리 스스로 로맨스 코미디 장르에 갇혀 있지 말고 과감히 스펙트럼을 넓혀 보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표현 방식과 방법에 있어 더 자유로워지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김재욱은 “현실을 잠깐 잊고 웃을 수 있는 작품에 출연하고 싶었다. 보여주지 못한 연기를 펼칠 수 있을 것 같았고, 김정현 감독과 만남도 컸다”며 드라마 출연 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맡은 일타 강사 노고진 캐릭터에 대해 “나도 전형적인 수포자다. 내가 천재 수학 강사를 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드라마가 수학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건 아니라고 감독님이 용기를 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크레이지 러브’는 사교육 업체 대표와 비서의 좌충우돌 소동극이다. 많이 웃고 궁금함도 많이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 2022년 봄, ‘크레이지 러브’ 덕분에 실컷 웃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바람을 드러냈다. 정수정은 “이신아는 강사가 되고 싶어 하는 친구이지만, 기회를 놓쳐서 우연히 노고진의 비서로 일을 하게 된다. 대표의 비서로 1년을 버티면서 일을 하니까 아파지기 시작한다. 병원에 갔는데 시한부 선고를 받고, 모든 게 노고진 때문이라고 생각해 복수를 시작하는 친구다”라고 설명했다.
정수정은 기억에 남는 촬영 신으로 김재욱과의 첫 뽀뽀 신을 꼽았다. 그는 “추운 날 남산에서 첫 뽀뽀 신을 찍는데 둘 다 콧물이 났다. 김재욱 인중에 자꾸 내 콧물이 묻어 닦아준 기억이 난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하준은 고탑교육 부사장으로 모두가 같이 일하고 싶은 상사이자, 모두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오세기 역으로 분한다. 하준은 “대본이 정말 유쾌하고 재미있었다. 그리고 김재욱, 정수정의 팬이었다. 고민 없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실제 모습과 캐릭터의 싱크로율을 묻자 67.2%라 답한 하준은 “친해지면 장난치고 애교부리는 스타일이다. 오세기가 나보다는 좀 더 차분한 스타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재욱은 “하준은 초식동물 같은 친구다. 장난을 치지만 착해서 심한 장난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김재욱과 정수정은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를 100점이라 자부했다. 정수정은 “오빠에게 시크, 냉미남이라는 수식어가 있어서 그런 이미지로 봤었다. 한 가지 반전은 굉장히 호탕하게 웃는다는 거다. 정말 크게 웃고 이를 다 보이면서 웃어서 정말 의외였다. 연기 호흡도 처음부터 잘 맞았던 것 같다. 오빠랑 연기할 때 제일 편하고 애드리브도 잘 받아준다”고 이야기했다.
하준은 김재욱과의 브로맨스에 대해 “나는 오글거림을 참았는데, 보는 건 재미있을 것 같다. 김재욱과 정수정의 100점을 이길 수는 없어 97.3점으로 하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으로 김재욱은 “노고진과 이신아의 로맨스도 흥미롭게 펼쳐지겠지만, 우리 작품이 코미디가 조금 더 강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그 부분이 좀 더 다가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수정과 하준 역시 “코미디가 많아 언제든지 다시 꺼내서 웃고 싶을 때 볼 수 있는 작품이었으면 좋겠다”, “유쾌하게 나를 위로해주는 드라마였으면 한다. 위로해주는 포인트들이 있다”라고 말해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크레이지 러브’는 살인을 예고 받은 개차반 일타 강사와 시한부를 선고받은 그의 슈퍼을 비서가 그리는 달콤 살벌 대환장 크레이지 로맨스 드라마다. 오늘(7일) 오후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