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보이스피싱을 예방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이상행동탐지 현금자동입출금(ATM)기를 도입한다고 7일 밝혔다.
고객이 ATM 거래 중 전화 통화를 하거나 선글라스, 모자를 착용하는 등 이상행동을 보일 때 이를 탐지해 거래 전에 고객에게 주의 문구를 안내하는 서비스다. 보이스피싱 주요 타깃이 된 시니어 고객의 금융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했다.
신한은행은 그동안 데이터 전문가와 외부 AI업체가 8개월간 AI 딥러닝을 통해 연령대별 거래유형을 학습해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번 서비스는 고령층 고객이 많고 보이스피싱 사고 우려가 많은 영업점에 우선 도입한 뒤 전국 모든 ATM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AI 이상행동이 탐지되면 추가 본인 인증 후 거래가 가능하도록 프로세스를 변경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안티피싱 플랫폼을 구축한 바 있다. 평일 낮 시간뿐만 아니라 주말, 야간 실시간 거래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동안 4948명, 645억원 피해를 예방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영업점을 운영하지 않는 야간, 주말 시간에도 ATM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금융사고로부터 고객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