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단체들이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에게 기업 규제와 노동 개혁을 주문하며 한목소리를 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수장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10일 논평을 내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대한상의는 “윤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경제인들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다양한 이견과 갈등을 봉합하고, 통합과 화합의 리더십으로 국가 역량을 결집해 국가·사회 발전과 경제 재도약의 길로 이끌어주길 간곡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변동성이 심한 글로벌 경제에 대처할 수 있는 기업 환경 조성을 요구했다. 차기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 수행을 위한 경제계 파트너를 약속한 대한상의는 “평소 강조해 온 민간 주도 성장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높이고, 규제개혁·노동개혁·교육개혁 등을 차질없이 완수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도 윤 당선인에게 규제 개혁과 노사관계 선진화를 통해 '자유로운 경제 활동과 기업가정신이 존중받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경총은 “새 정부가 이끌어갈 향후 5년은 밖으로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경제 환경을 헤쳐나가고, 안으로는 경제위기를 극복하며 미래를 개척해 나가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기업이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전념할 수 있도록 규제 개혁과 노사관계 선진화를 위한 법·제도 개선에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고 규제를 개선해 민간 주도의 경제 성장 패러다임 확립에 힘써 달라고 했다. 전경련은 “윤 후보의 당선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공정과 상식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기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평했다.
내수 부진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당선자의 리더십이 중요한 시기임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전경련은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고 규제 혁파를 통한 민간 주도의 성장 패러다임을 확립해 우리 기업이 마음 놓고 투자하며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48.56% 득표로 47.83%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0.73%, 24만7077표 차에 불과했던 역대 최소 득표 차 박빙 승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