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시즌 경륜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북광주팀 26기 신인 삼총사의 활약이 주목을 끌고 있다.
현재 전남 광주권은 25명의 광주팀, 12명의 북광주팀, 4명의 광주개인, 2명의 전남개인으로 나눠진다.
북광주팀은 2019년 5월 8일부터 신설된 훈련지역으로 당시 2010년 그랑프리 챔피언 송경방과 준우승 노태경, 2011∼12년 그랑프리 챔피언 이명현, 2011년 그랑프리 준우승 김민철 등이 주축을 이뤘다. 현재 김민철, 이명현(이상 특선), 송경방(우수)만 남아 있고, 그 뒤를 김다빈, 김이남, 윤진규, 이기한, 이주현, 이태운, 전경호, 주현욱(이상 우수)과 이한성(선발) 등 12명이 구성원이다.
한때 수도권, 충청권, 경상권을 상대로 특선강자 4인방(김민철, 노태경, 송경방, 이명현)을 보유하고 있을 만큼 전남 광주권은 막강했다. 그러나 김민철과 이명현의 갑작스러운 부상 속에 기어배수 상한제로 전력 손실이 컸던 노태경, 팀원의 부재로 마크추입 전법 한계 봉착한 송경방 등이 추락을 하면서 세대교체마저 실패했다.
그러나 2018년 24기 이주현(우수)에 이은 2019년 25기 윤진규(25기)가 새롭게 영입됐고, 2021년 26기 김다빈, 이태운, 전경호 등이 합류해 새로이 판이 형성되고 있다. 싱싱한 신인들을 수혈함에 따라 신구 세력들 서로에게 윈윈 전략일 수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수도권, 충청권, 경상권 강세 속 변방적인 이미지, 정신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리더들의 고전과 부상, 체계적인 관리 등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평범한 지역으로 떨어질 위기에서 26기의 투입은 그야말로 장점은 극대화하고 약점은 보완할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된 셈이다.
특히 25기 윤진규를 중심으로 26기 이태운, 전경호, 김다빈 등이 훈련스케줄을 번갈아 계획할 정도로 팀 선배들도 의지하고 있다. 신예들 역시 선배들로부터 과거 전성기 노하우를 전수받고 있다. 26기의 투입은 지난 13일 1년 1개월 만에 광명결승에 진출한 이명현(16기)에게 긍정적인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
‘무등산 새끼 호랑이’ 이태운이 올 시즌 우수급에서 승률·연대율·삼연대율 90%로 특선급 문턱을 두드리고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낙차하며 손가락 인대가 끊어져 봉합 수술을 받았고 얼굴에 상처가 깊어 치료를 받느라 3주간 입원했다. 그러나 이를 극복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1월 30일 광명, 2월 13일 창원, 3월 6일 광명에서 우수결승 3연승 중이다.
전경호는 올 시즌 우수급 승급 후 승률 58%, 연대율 75%, 삼연대율 92%로 안착하고 있다. 지난 2월 27일 창원우수결승에서 선행으로 준우승까지 했다.
훈련원 16위로 존재감이 크지 않았던 김다빈은 우수급 승급 후 승률 11%, 연대율 22%, 삼연대율 56%로 빠른 적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광명경주에서 강급자 이진웅의 추입을 허용치 않으면서 선행으로 당당히 일착했다.
박정우 경륜 전문가는 “신인 삼총사의 활약은 전남 광주권에 생명수와 같다. 특히 우수급에서 타 지역에게도 압박을 주기 충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