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0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될 JTBC 수목극 '서른, 아홉' 11회에는 전미도(정찬영)의 영정사진 촬영을 위해 뭉친 손예진(차미조), 전미도(정찬영), 김지현(장주희)의 특별한 외출이 펼쳐진다.
앞서 전미도가 남은 삶을 차근히 정리해가는 모습들로 눈시울을 붉혔다. 시간이 지날수록 잦아지는 통증과 더해지는 고통이 마치 그녀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려주는 것 같아 가슴을 아리게 했다.
전미도는 떠나기 전 누군가는 해야 할 일들을 스스로 실행하기 시작, 그 첫 번째로 추모원을 방문했다. 외동딸인 그녀는 차마 부모님이 자식의 납골당을 예약하도록 하고 싶지 않았던 것. 이무생(김진석)은 이런 전미도의 무거운 발걸음을 함께했다.
이런 가운데 손예진, 김지현과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전미도의 모습이 포착됐다. 여느 때처럼 소중한 추억을 남기고 있는 세 친구의 면면에선 이별을 앞둔 이들의 슬픔 따윈 보이지 않는다.
특히 입안이 훤히 보이도록 파안대소를 짓는 손예진, 전미도와 촬영에 열정을 불태우는 김지현의 몸짓이 보기만 해도 유쾌해 보는 이들까지 덩달아 미소 짓게 만든다. 무엇보다 무겁게 가라앉아 있을 법한 영정사진 촬영 분위기가 이토록 웃음이 넘친다는 사실이 마음을 또 한 번 뭉클하게 적신다.
'신이 나는 시한부'라는 말이 절로 떠오를 만큼 행복하게 웃고 있는 세 친구가 어떻게 이 같은 하루를 보내게 된 것일지 궁금해지는 상황. 홀로 조용히 삶을 정리하는 전미도를 결코 외롭고 쓸쓸히 두지 않을 그녀들의 우정이 안방에 벅찬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