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영화 ‘기담’으로 데뷔한 엄태구는 2013년 영화 ‘잉투기’를 통해 본격적으로 충무로에 새 얼굴이 탄생했음을 알렸다. 엄태구는 ‘잉투기’에서 찌질한 잉여인간 ‘태식’역을 맡아 독보적인 개성과 잊을 수 없는 목소리를 각인시켰다.
이후 프레인TPC와 인연을 맺은 엄태구는 영화 ‘차이나타운’을 통해 자신만의 선 굵은 연기를 펼쳤으며, ‘밀정’에서는 그야말로 스크린을 압도하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었다. 이후 ‘택시운전사’, '가려진 시간’, ‘안시성’, ‘판소리 복서’ 등 장르와 배역을 넘나들며 충무로 블루칩 입지를 다졌다.
지난해 영화 ‘낙원의 밤’을 통해 정통 누아르 장르에 도전한 엄태구는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부터 쓸쓸하고 무력한 내면 연기까지 농도 깊게 소화했다. ‘낙원의 밤’은 ‘제77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