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돼지의 왕'이 교실 안 잔혹한 약육강식의 법칙을 깨는 새로운 인물의 등장으로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지난 주 공개된 '돼지의 왕'은 황경민(김동욱), 정종석(김성규)에게 매우 중요했던 인물 김철(최현진)이 모습을 드러내며 전환점을 맞았다.
지난 5, 6화에서는 김성규와 감동욱이 시리즈 시작 후 처음으로 대면하며, 베일에 싸인 이들의 과거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과거 김성규는 김동욱을 위해 오민석(강민) 패거리에 용기 있게 맞섰지만, 더욱 악랄해진 가해자들의 수법과 담임 선생님의 방관으로 교실 내 계급 최하위로 전락했다. 그 또한 교실을 둘러싼 규칙과 폭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것. 그러나 교실 중 그 누구도 두 사람을 돕지 않는 씁쓸한 현실이 이들이 겪는 폭력의 비극성을 심화시켰다.
그러던 중 약육강식의 법칙을 깨는 최현진이 등장하면서 판도가 뒤바뀌었다. 학교폭력 가해자에게 주저 없이 반격하며 교실의 주도권을 잡는 모습은 대리만족과 카타르시스를 동시에 안겼다. 나약한 자신들과는 다른 최현진의 모습에 김동욱과 김성규는 그에 대한 동경을 갖게 됐다.
한편, 김성규는 과거 트라우마가 발현된 복잡한 심경으로 채정안(강진아)과 함께, 오민석을 납치한 김동욱의 추적을 이어갔다. 그러나 김동욱의 계략으로 오민석이 최후를 맞으며 학교폭력 가해자에 대한 두 번째 심판도 막을 내렸다. 특히 오민석은 죽기 전 최현진을 언급하며, 최현진이 과거와 현재를 잇는 중요한 연결고리임을 다시 한 번 짐작케 했다.
이야기 전개의 판도를 바꾼 최현진의 등장만큼 강렬한 스페셜 포스터도 공개됐다. 포스터에서 교실 속 모두가 얼굴을 가리고 있지만, 최현진과 어른이 된 김동욱 두 사람만은 돼지 가면을 든 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렇게 철이는 우리(돼지)들의 왕이 되었다’라는 카피는 최현진이 어린 시절 김동욱, 김성규에게 끼친 막대한 영향이 암시된 듯하다. 여기에 “우리 영웅이 못했던 거 내가 할 거야”라는 김동욱의 대사가 연결되면서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며 전개될 이야기에 기대감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