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측 “BTS 병역 문제는 회사에 일임한 상태, 국회 상황 예의주시 중” [BTS 인 베가스]
등록2022.04.10 04:10
그룹 방탄소년단의 군 문제에 대해 소속사 하이브 측에서 입을 열었다.
이진형 하이브 CCO는 9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컨퍼런스 센터에서 진행된 하이브의 ‘더 시티’ 프로젝트 관련 간담회에서 방탄소년단의 병역 문제와 추후 ‘더 시티’ 프로젝트의 진행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사실 병역 문제는 우리 회사에서 언급하는 걸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CCO는 “한국에서 병역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면서 “일단 우리 아티스트들은 병역과 관련된 업무 사안에 대해 회사에 일임하고 있다. 아티스트들이 과거에 반복적으로 국가의 부름에 응하겠다는 메시지를 반복해왔고, 지금도 그 생각엔 변화가 없지만, 2020년부터 병역 제도가 조금씩 변하기 시작하면서 회사와 협의를 하면서 지켜보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이번에 국회에서 계류되고 있는 병역법 개정안의 제출 시점 이후에는 이 사안을 어떻게 해야 할지 판단을 회사에 일임한 상태다. 회사는 아티스트들에게 ‘현 개정안이 제출되고 나서 국회에서 법안이 논의되고 있는데, 아티스트들이 이 시기에 병역과 관련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은 조심해야 할 부분’이라고 이야기했고, 아티스트들은 이런 점을 성숙하게 수용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몇 년간 병역제도에 변화가 생기며 앞으로의 상황을 예측하기가 어려워졌다. 이 때문에 아티스트들이 힘들어하는 건 사실”이라며 “회사는 아티스트와 함께 현 개정안의 처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회와 아티스트에게 유익한 방향으로 결론이 날 수 있도록 회사도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다만 멤버들의 병역이 전 세계적인 관심사가 되다 보니 이미 이에 대한 논의가 이번 국회에서 정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번 국회를 넘어가게 되면 기약 없는 논의가 지속될 텐데, 그러한 불확실성이 어려움을 주고 있는 게 사실이다. 조속히 결론을 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방탄소년단의 부재 시 ‘더 시티’ 프로젝트의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는 “규모가 있는 아티스트들은 스타디움을 끼고 큰 규모로 하겠지만, 상대적으로 규모 작으면 아레나를 끼고 오프라인 모듈을 줄여서 할 수 있다. 그렇게 적절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 아티스트의 규모와 영향력에 따라 그런 것들을 적절하게 배치하는 것이 궁극적 목적”이라고 말했다. ‘더 시티’는 콘서트 개최 전후로 도시 곳곳에 다양한 즐길 거리와 이벤트를 열어 확장된 팬 경험을 제공하는 ‘도시형 콘서트 플레이 파크’를 표방하는 프로젝트다. 하이브는 콘서트 관람을 포함해 쇼핑, 엔터테인먼트, 식음료, 숙박 등의 경험 요소를 라스베이거스 곳곳에 마련해 팬들이 확장된 공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