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퍼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미국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티스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첫 타석은 오클랜드 선발 투수 달튼 제프리스의 시속 148㎞ 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하며 삼진을 당했다. 2회는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정면으로 향하며 아웃됐다. 팀이 0-1로 지고 있던 6회 말 2사 1루에서는 바뀐 투수 샘 몰의 싱커를 공략하지 못해 이 경기 두 번째 삼진을 당했다. 팀이 1-4로 지고 있던 9회 말 네 번째 타석에서도 중견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하퍼는 올 시즌 출전한 3경기에서 11타수 1안타, 타율 0.091을 기록했다. 시즌 첫 경기였던 9일 오클랜드전 두 번째 타석 이후 침묵하고 있다.
하퍼는 MVP만 두 번 받은 리그 최고 타자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13경기에서 홈런 8개, 14타점, 타율 0.400을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홈런과 타점 모두 1위였다.
그러나 개막 후 방망이가 차갑게 식었다. 필라델피아는 자유계약선수(FA) 대어 닉 카스테야노스, 카일 슈와버를 영입했지만, 주포 하퍼가 무안타에 그친 두 경기에서 득점력이 크게 떨어지며 고전했다.
필라델피아는 12일부터 뉴욕 메츠와 3연전을 치른다. 1차전 메츠 선발 투수는 타이후완 워커다. 하퍼는 워커 상대 통산 14번 승부에서 3안타(1홈런)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