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애플 제공 그룹 세븐틴이 서울과 창원을 왕복하며 모친상을 당한 원우의 곁에서 슬픔을 나눴다.
세븐틴의 멤버 원우는 지난 6일 모친상으로 공식일정을 중단하고 고향 창원으로 향했다. 멤버들도 6일 늦게 빈소로 향해 원우를 위로한 뒤 다음날 오전 서울로 돌아왔다.
세븐틴은 7일 오후 예정된 글로벌 IT기업 애플과의 협업 발표로 귀경할 수 밖에 없었다. 취소나 연기할 수 없는 일정이기에 원우를 제외한 멤버들은 이날 애플 명동 스토어에서 글로벌 컬래버레이션의 소개와 홍보를 소화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취재진들과 만나지 못했던 세븐틴은 멤버의 슬픔을 감추고, 열과 성을 다해 협업을 알리는데 앞장섰다. 인터뷰 당시 피치 못할 이유로 불참한 원우 대신 에피소드를 언급하며 애플의 임원까지 만족할만큼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애플이 공식 제공한 보도자료 속 사진에서 밝은 표정과 달리 팬들이 촬영한 세븐틴의 행사 전후 사진을 보면 유독 피곤해보이는 까닭도 장거리 이동에 지쳤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를 마친 세븐틴은 곧바로 다시 빈소가 마련된 창원으로 가 발인을 함께 했다. 소속사의 한 관계자는 “세븐틴 멤버들이 원우의 슬픔을 내 일마냥 슬퍼했다. 6일 창원을 찾았다 7일 이른 새벽에 서울로 돌아와 와 일정을 마치고 다시 빈소로 향했다”고 전했다.
세븐틴의 프로페셔널한 진심을 알아차린 걸까. 애플 CEO 팀 쿡은 10일(한국시간) 트위터 계정에 세븐틴과의 협업에 반가움을 드러냈다. 팀 쿡은 “세븐틴과 투데이 앳 애플 리믹스 세션을 협업해 기쁘다”는 트윗을 게시했다.
세븐틴의 신곡 ‘달링’의 애플 리믹스 세션은 오는 15일 애플 명동에서 첫 경험할 수 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