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김지훈 감독)'가 최근 다시금 떠오르고 있는 사회적 문제인 학교폭력을 차별화된 관점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스스로 몸을 던진 한 학생의 편지에 남겨진 4명의 이름, 가해자로 지목된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사건을 은폐하려는 부모들의 추악한 민낯을 그린 영화.
학교폭력은 현 시대를 살고 있는 누구라도 한 번쯤 직, 간접적으로 겪게 되는 문제일만큼 우리 사회의 깊이 자리잡고 있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이런 학교폭력이라는 소재를 가해자의 시선과 얼굴로 주목한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김지훈 감독이 연출을 맡고 설경구, 천우희, 문소리 등이 참여했다. 이들의 공감 어린 연기는 학교폭력 가해자 학부모 등 사건을 은폐하려는 이기적이고 추악한 인물들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충격과 공분을 선사할 예정이다.
앞서 공개된 강렬한 예고편과 포스터를 접한 네티즌들은 '요즘 시대에 꼭 필요한 영화. 학교폭력은 진짜 꼭 사라져야 할 악행임' '예고편만 봤는데 왜 욕이 나오지' '예고편만 봤는데 왜 화가 나지?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던데 ‘당신이 애들보다 더하다’라…' '현실을 잘 비판하는 영화인 것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저도 자식 키우는 입장이라 남의 일 같지가 않네요' '예고편만으로 너무 화가 납니다. 보는게 힘들겠지만 꼭 보러 갈게요' 등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문제는 현실은 더욱 심각하다는 것. 뉴스를 통해 보도되는 학교폭력 사건들 속 가해자의 연령대는 중학생, 초등학생으로 점차 낮아지는 양상이고 그 폭력의 수위 또한 만만치가 않다. 관건은, 이렇게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잡은 학교폭력이 충분히 심각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다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에 현실을 반영하기 위해 실제 사건들을 취재하기도 했다는 김지훈 감독은 “처음 사건을 조사하고 인터뷰할 때 너무 힘들었다. ‘이게 왜 이렇게 되었을까, 아이들만의 문제일까’라는 생각이 함께 들었다. 어려운 질문이지만 계속해서 해결해가야 할 사회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예능 프로그램에 청소년폭력예방재단 ‘푸른나무재단’ 설립자 김종기 명예 이사장이 출연하며 학교폭력 문제에 대한 논의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는 요즘,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가 올봄 우리 사회에 시의적절하고 유효한 질문을 전할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