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53·이탈리아) 감독이 파리생제르맹(PSG) 감독 부임설을 “가짜 뉴스(fake news)”라고 부인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콘테 감독은 30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다른 클럽들이 절 높게 평가하는 건 좋은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저는 다른 사람들이 뉴스를 지어내거나 문제를 일으키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나와 우리 팀에 옳지 않고 불공정하다. 우리는 남은 5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날 웃게 만든다. 가짜 뉴스를 만들거나 거짓말을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앞서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이 “파리생제르맹이 프랑스 리그 우승은 이끌었지만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실패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할 예정이다. 콘테 감독이 먼저 PSG에 2년 조건의 감독직을 역제의했다. 차기 사령탑 1순위는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지만, 지단이 거부할 경우 콘테 감독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콘테 감독이 토트넘을 떠나 파리생제르맹으로 가고, 포체티노가 토트넘으로 돌아오는 ‘감독 연쇄 이동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자 콘테 감독은 다음달 1일 레스터시티와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를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진화에 나섰다. 콘테 감독은 “축구계는 이 시점에서 가짜 뉴스가 많이 나오는 걸 아주 잘 알고 있다. 지금은 나와 선수, 구단, 팬 모두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목표에 집중해야 한다. 가짜 뉴스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4위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5위 토트넘(18승4무11패 승점58)은 4위 아스널에 승점 2점 뒤져있다. 북런던 라이벌인 토트넘과 아스널은 각각 5경기씩 남겨뒀다. 토트넘은 다음달 1일 오후 10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레스터시티와 홈경기를 앞뒀다.
다만 콘테 감독은 “우리는 5경기를 치러야 하며, 시즌이 끝나면 개인적으로 클럽과 이야기를 할 것이며 최선의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콘테 감독은 토트넘과 계약 기간이 1년 남았다. 하지만 우승을 원하는 콘테 감독은 토트넘의 적극적인 투자가 없을 경우 떠날 가능성은 남아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콘테 감독이 파리생제르맹과 연결돼 토트넘 미래가 불확실하다.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에 복귀하는 것에 대해 구단 내부에서 반대가 있으며 물론 여전히 돌아올 수도 있다. 더불어 토트넘은 콘테 대체자로 로베르토 만치니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과 그레이엄 포터 브라이튼 감독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을 이끌고 2018~19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을 이끌었지만 2019년 11월 리그 14위에 그치자 경질됐었다. 포터 브라이튼 감독은 지난해 조세 모리뉴 전 토트넘 감독이 경질됐을 때도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었다. 토트넘의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은 만치니 감독의 팬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