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준형에게 여유를 가지고 투혼을 발휘해보자고 했다. 오늘만 잡으면 이 시리즈는 모른다고 했다."
김승기 안양 KGC 감독이 챔피언결정전 4차전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KGC는 8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서울 SK와 2021~22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을 치른다. 원정으로 펼쳐진 1, 2차전에서 2패를 떠안았던 KGC는 지난 6일 3차전에서 분위기를 뒤집었다. 부상 후 기량이 떨어졌던 오마리스펠맨이 살아났고, KGC 특유의 변칙 라인업으로 SK를 괴롭혔다.
김승기 감독은 8일 4차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오늘도 처음에는 주전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백업들이 나와서 (SK의) 힘을 빼줘야 할 것 같다"며 "1, 2차전에서 정면승부를 했다가 패했다. 이길 수 있는 방법으로 가야 한다. 3차전에서 성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SK와 달리 6강부터 달려온 KGC는 챔피언결정전 1차전부터 컨디션 문제에 시달렸다. 무릎 골멍 부상에서 돌아온 스펠맨은 몸이 무거웠고 장염과 감기에 시달린 변준형도 부진했다. 설상가상 수비의 핵 문성곤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오세근 등도 부상을 안고 계속 뛰고 있다. 그러나 3차전 스펠맨과 오세근 등이 살아났고 KGC의 첫 승으로 이어졌다. 김승기 감독은 "스펠맨이 살아났다. 오세근이 아프지만 무릎을 많이 쓰지 않는 상황에서 움직이고 있다. 양희종은 플레이오프(PO) 모드로 들어갔다"고 칭찬했다.
아직 부진한 선수들에게 남은 시리즈의 향방이 달려 있다. 특히 지난 시즌 우승, 올 시즌 PO 기간 내내 팀을 이끌었던 변준형의 부활이 반드시 필요하다. 김 감독은 "손에 (슛) 감각이 없다. 그나마 3차전에서 외곽 슛 하나를 넣었으니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며 "본인도 1~3차전에서 잘 안 된 부분을 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100%인 것처럼 했다. 여유를 가지고 투혼을 발휘해보자고 했다. 오늘만 잡으면 이 시리즈는 모른다고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