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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김승기 감독 “이정현, 국내 최고 선수라고 생각”

“남들이 할 수 없는 걸 혼자서 하고 있으니 ‘최고가 아닐까’라고 생각한다.”김승기 고양 소노 감독이 정규리그 최종전을 마친 뒤 올 시즌 이정현의 활약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소노는 31일 오후 6시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95-91로 이겼다. 동시에 올 시즌 KT전 5전 전패의 기록에서 벗어나 마침내 1승을 추가했다.소노는 이날 승리로 창단 첫 시즌 20승 34패를 기록, 8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이정현이었다. 그는 단 1분도 쉬지 않고 3점슛 7개 포함 39점 9어시스트 7스틸로 맹활약했다. 연장에선 치나누 오누아쿠의 득점을 여러 차례 도운 데 이어, 자유투 라인에서 쐐기 득점까지 책임졌다. 한때 19점 차 리드를 날린 건 옥에 티로 남았지만, 홈 팬들 앞에서 승리에 성공하며 창단 첫 시즌을 매조졌다.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김승기 감독은 먼저 “시작부터 부상이 많았고, 멤버 구성에 에러가 있던 게 이어지며 힘든 시즌을 보냈다. 노마크 상황에서 50% 이상이 나와야 하는데, 실제로는 20%밖에 나오지 않았다. 물론 이건 핑계다”라면서 “다가오는 시즌에는 멤버 구성을 정확하게 해서 준비할 것이다. 그래야 6강 싸움을 하고, 선수들의 이탈에도 흔들리지 않는 것이다. 이정현 선수가 쉬더라도 버틸 수 있는 선수단을 꾸릴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노리고 있는 자유계약선수(FA) 자원에 대해 묻자, 김승기 감독은 “수비 능력이 뛰어나고, 작전 수행 능력이 있는 선수를 원한다. 이어 키가 1m95㎝ 이상 되는 3번 선수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39점 활약을 선보이며 이정현에 대해선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이정현 선수는 매번 하고자 하는 명확한 목표가 있기에 그걸 막지 않고 밀어주려고 하고 있다. 의욕이 있고, 발전 생각이 있는 선수는 계속 밀어줘야 한다. 올해 너무 잘했지만, 내년은 더 완벽한 구성에서의 진짜 이정현 선수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끝으로 취재진이 ‘국내 다른 사령탑은 이정현을 최고 선수라 평가하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떤지’에 대해 묻자, 김승기 감독은 “공격은 사실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닌데, 그걸 해내고 있지 않는가. 혼자서 이 정도 할 수 있으니 최고가 아닐까 생각한다. 안양 정관장의 변준형과 함께, 우리나라의 새로운 대표 가드라고 생각한다”라고 박수를 보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4.03.3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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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시련 거쳐 식스맨서 에이스로…박지훈 "정관장, 분명 더 좋아집니다"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의 박지훈(29·1m84㎝)이 2년 연속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준결승전을 경험하고 한층 성장했다.그는 지난해 대회엔 식스맨으로 뛰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당시 정관장은 오세근(서울 SK) 문성곤(수원 KT) 변준형(상무)을 보유했고 외국인 선수 자원은 오마리 스펠맨과 대릴 먼로로 탄탄했다. 그러나 이중 올시즌 정관장에 남아있는 선수는 먼로가 유일하다. 박지훈은 에이스가 돼 올시즌 EASL을 뛰었다. 지난 10일 열린 뉴 타이페이 킹스와 EASL 3위 결정전을 지배한 것도 박지훈이었다. 그는 이날 29점 8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 난적 킹스를 꺾는 해결사가 됐다. 득점만 많은 게 아니라 야투 성공률이 70.59%로 효율성도 뛰어났다. 정관장은 대회 3위에 올랐다.정관장은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부진하다. 봄 농구 가능성은 사실상 좌절됐다. EASL이 사실상 박지훈과 정관장에게는 올 시즌 PO나 다름없다. 본지와 만난 박지훈은 "올 시즌 성적이 참 아쉽다. 초반만 해도 괜찮았는데, 부상이 연이어 나오면서 성적도 계속 떨어졌다. 제대로 전력을 갖추고 뛴 게 몇 경기도 안 되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 희망은 있다. FA 영입한 정효근과 최성원이 좋은 활약을 했고 빅맨 이종현도 기대 이상 성적을 남겼다. 박지훈은 이제 팀의 기둥이 됐다. 새 외국인 선수들을 갖춘 후 올해 11월 변준형이 전역하면 다음 시즌 희망을 다시 키워갈 예정이다. 박지훈은 "팀 성적이 떨어진 데 책임감을 느낀다. '내 탓'이라는 생각도 많이 했다. 그러면서도 배운 게 많았다. 좋은 상황에서 얻어지는 게 있듯 안 좋은 상황에서도 얻는 게 있더라. 다음 시즌엔 책임감을 넘어 자신감을 가지고 뛰는 선수가 됐으면 한다"고 답했다.박지훈은 "선수들끼리도 '다음 시즌엔 분명 더 좋아질 것'이라며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나도 그렇다고 확신한다. 우리 선수단이 다음 시즌 더 좋은 모습, 더 열정적인 모습으로 돌아올 테니 믿어주셔도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절친한 동생, 변준형과도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 박지훈은 "준형이와는 여전히 자주 연락한다. 팬분들도 보고 싶으시겠지만, 저도 준형이가 굉장히 보고 싶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때도 금메달 따고 (병역 특혜로) 돌아오길 기도했다. 준형이도 '형, 이런 부분은 아쉬워'라며 나와 농구 이야기를 자주 나눈다"며 "준형이가 돌아왔을 때 부담을 주지 않는 팀이 돼 맞이하고 싶다. 그렇게 시너지를 얻어 다음 시즌 그와 함께 더 좋은 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2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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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L] KBL 우승보다 많다, 정관장 '상금 25만 달러' 3위 결정전 승리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안양 정관장이 2년 연속 우승엔 실패했지만, 3위를 지키며 2년 연속 25만 달러 상금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정관장은 10일 필리핀 세부 훕스돔에서 열린 2023~24 EASL 파이널 4 3위 결정전에서 뉴 타이페이 킹스와 만나 78-7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이번 대회 3위를 확정한 정관장은 상금 25만 달러를 받고 기분 좋게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정관장은 지난해 열린 1회 대회 우승 팀이었다. 당시 대회 최우수선수(MVP)를 받은 오마리 스펠맨을 필두로 서울 SK 등 동아시아 팀들을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정관장은 그 이후에도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모두 이루며 그해 프로농구 최고의 팀으로 군림했다.올해는 전력이 그때와 같지 못했다. 오세근, 문성곤의 자유계약선수(FA) 이적, 변준형의 상무 입대로 주축 선수가 대거 이탈했다. 정규리그 성적은 9위까지 떨어졌다. 우여곡절 끝에 준결승까지 올랐지만, 결국 라이벌 SK와 재대결에서 패하며 2연속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그러나 3위 결정전은 반드시 이겨야 했다. 3위일 경우 지난해 우승과 같은 25만 달러를 받을 수 있었지만, 4위는 아무 보상도 받을 수 없었다. 25만 달러는 한국 프로농구 통합 우승 시 받는 상금(2억원)보다도 큰 액수. 정규리그 도중 해외 원정을 치러가며 버틴 정관장으로서 3위와 4위의 결실 차이는 중요한 문제였다. 설상가상 이번 대회 이후 이틀 연속 경기도 그들을 기다렸다.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이겼다. 지난 시즌 식스맨에서 이번 시즌 에이스로 성장한 '지미 타임' 박지훈이 활약했다. 박지훈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29점 8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했다. 공격에서는 내외곽을 오가며 팀을 진두지휘했고, 수비에선 상대 에이스 조셉 린과 매치업을 막아 팀 승리를 이끌었다.정관장은 박지훈에 더해 로버트 카터 주니어가 18점 13리바운드, 자밀 윌슨도 11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정효근도 골 밑에서 싸움을 이겨내며 11점으로 힘을 보탰다.쉽지 않은 경기였다. 이날 정관장은 여러 차례 리드를 잡았지만, 그때마다 킹스가 빠르게 추격했다. 경기 초반엔 박지훈이 분위기를 이끌었다. 미드레인지 점퍼를 시작으로 연달아 골밑에서 득점을 터뜨렸다. 팀의 첫 8득점을 모두 홀로 거뒀다. 그러나 높이를 갖춘 킹스가 경기 중반 이후 계속해서 추격했다. 정관장은 전반을 44-33으로 마쳤고, 3쿼터 중반까지도 12점 차를 지켰으나 곧바로 추격하는 킹스를 막지 못했다. 3쿼터를 64-57로 마쳤던 정관장은 4쿼터 한 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하며 흔들렸다.한끗 차이 승부. 결국 집중력과 그로 인한 실책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정관장 역시 뉴타이페이의 협력 수비에 흔들려 실책을 범하며 역전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린의 결정적 실책으로 킹스가 마지막 공격 기회를 날리면서 정관장이 3위 쟁탈전의 최종 승자가 돼 승부의 막을 내렸다.세부(필리핀)=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0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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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L] 2년 연속 우승 도전...전희철 감독 "결승전 준비, 우리 장점 살리는 게 중요"

서울 SK가 라이벌 안양 정관장을 꺾고 다시 한번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정상에 도전한다.SK는 8일(한국시간) 필리핀 세부 훕스돔에서 열린 2024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파이널 4 준결승전에서 94-7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한 SK는 곧이어 이어지는 뉴타이페이 킹스와 치바 제츠의 맞대결 승자와 오는 10일 결승전을 치른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13억원)에 달한다.SK로서는 지난해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한 경기였다. SK와 정관장은 지난해에도 EASL 결승전에서 만났는데, 당시엔 정관장이 승리했다. 대릴 먼로와 오마리 스펠맨의 외국인 듀오는 물론 오세근-변준형-문성곤-박준형 등 강력한 국내 옵션을 갖춘 정관장은 당시 SK를 꺾고 정규리그, 챔프전에 이어 EASL까지 우승하며 2022~23시즌 최강의 팀으로 군림했다.올해는 달랐다. 정관장이 전력 유출로 흔들린 반면 SK는 부상 행진에도 정규리그 4위로 가을야구 경쟁을 이어갔다. 에이스 자밀 워니가 건재했고 가드 오재현이 걸출했던 수비력에 공격력까지 장착했다. 두 사람은 8일 경기에서도 각각 36점과 20점을 몰아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지난 시즌 쓴웃음을 지어야 했던 전희철 감독은 이날 승리 후 모처럼 여유있는 미소로 취재진 앞에 나타났다. 전희철 감독은 "결승에 올라갈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그는 "전반전엔 상대 슬로우 템포 공격에 우리만의 템포를 가져오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박빙 경기가 됐다"며 "이후엔 페이스를 찾아갔다. 상대 외곽도 잘 봉쇄해 주도권을 잡았다. 상대 외곽을 잡은 것도 주효했다"고 평가했다.에이스답게 코트를 지배한 워니는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슬로우 템포에 고전했지만, 우리 팀이 잘 풀었다"며 "정관장과는 워낙 많이 경기해 서로를 잘 안다. 그래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돌아봤다. 워니는 "외곽을 막은 게 잘 돼 승리를 이끈 거 같다. 일요일 어느 팀이 올라올지 모르겠지만 꼭 승리해 우승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SK의 승리 요인 중 하나는 외국인 선수 두 명 동시 기용이었다. 한 명만 기용 가능한 한국 프로농구 규정과 달리 EASL에서는 외국인 선수 두 명이 동시에 코트에서 뛸 수 있다. 평소 워니의 백업으로 뛰었던 리온 윌리엄스는 이날 11점 12리바운드를 기록, 골 밑에서 워니의 부담을 줄였고 이는 워니의 득점사냥으로 이어졌다.워니는 윌리엄스에 대해 "그와 뛰는 건 상당히 즐거운 일"이라며 "윌리엄스는 항상 리바운드에 대한 내 부담을 덜어준다. 그래서 오늘은 한국에서 하는 것과 다른 농구를 추구할 수 있었다. 오늘 3점슛 시도가 많았는데, 리온이 리바운드에 자신있는 선수라 그랬던 것 같다. 좋은 파트너와 함께 재밌는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남은 건 결승전이다. 전희철 감독은 "상대가 될 팀들에 대해 분석은 되어 있다. 오늘 경기(치바 제츠-뉴타이페이 킹스)를 보면서 판단할 것이다. 상대에 맞춰서 경기를 하는 것 보다는 우리 장점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워니는 "지난 터리픽12때부터 계속 2위만 했는데, 이번엔 꼭 우승하고 싶다. 그렇기에 (결승전에서) 최선을 다해 반드시 우승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세부(필리핀)=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08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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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L] 사령탑도, 에이스도 한 목소리 "단기전은 모른다"

정규리그에선 9위와 4위지만, 토너먼트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안양 정관장이 라이벌 서울 SK를 상대로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정관장은 오는 8일 필리핀 세부 훕스 돔에서 열리는 2023~24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정규리그 파이널 4 준결승전에서 SK와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1회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른 정관장은 준우승팀이었던 SK를 꺾고 2년 연속 결승전 진출을 노리고 있다.다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지난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제패했던 정관장은 시즌 후 오세근(SK) 문성곤(KT)이 이적했고 변준형(상무)도 입대했다. 주축 선수가 대거 빠지면서 이미 봄 농구와 멀어졌다. SK 역시 올 시즌 김선형의 부상 등 여러 변수 속에 1위와 멀어졌지만, 플레이오프 가능성은 높아 자존심을 지킬 전망이다.객관적 전력 차이는 크다. 정규리그 5번의 맞대결은 모두 SK가 승리했다. 하지만 서로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SK 오재현도 "객관적 전력은 우리가 앞선다고 생각하지만, (라이벌인 만큼)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이기고 있다고 방심하지 않을 것이고, 지고 있어도 포기하지 않으며 모든 경기를 치르겠다"고 다짐했다.정관장은 외국인 투수 두 명을 모두 사용하는 다른 환경 속에 단기전 반전을 기대 중이다. 박지훈은 7일 훈련을 마친 후 "EASL은 외국인 선수가 두 명 뛴다. 한 명만 뛰는 한국 프로농구와는 (환경이) 다르다. 우리 외국인 선수들도 좋은 선수들이다. 그런 변수가 있으니 정규리그와 다를 거다. 우리는 작년에 우승한 경험도 있으니 EASL에서 잘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있다. 오늘 훈련도 나쁘지 않았고 내일 붙어봐야 알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했다.김상식 감독도 마찬가지다. 김 감독은 "객관적 전력은 우리가 약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막상 붙어보면 모른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강조했다.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우리가 약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단기전에서는 반대로 나올 수 있다. 단기전이라는 게 중요하다. 두 번째 경기보다는 첫 번째 경기가 그럴 확률이 높다"고 바라봤다. 정관장과 S의 맞대결은 8일 두 경기 중 먼저 열린다.김 감독은 서로 다른 로스터 유형을 활용해볼 계획이다. 김 감독은 "SK는 빅맨 외국인 선수가 두 명이고, 우리는 윙맨 유형으로 두 명을 보유했다. SK는 안을 지키고, 우리는 밖을 공략한다"며 "서로 장단점이 있다. 우리에게 승산이 없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했다.2년 연속 준결승에 오른 박지훈은 지난해와 다른 팀 환경 속에 더 무거운 부담을 졌다. 박지훈은 "따로 이전 멤버들과 연락을 한 건 아니다. 다만 (양)희종 형이 다치지 않고 잘하고 오라고 해주셨다"며 "이번 시즌 동안 혼자 책임감은 많이 느꼈는데, 잘하고 있는진 모르겠다"고 웃었다. 그는 "두 경기지만, 단기전은 모르는 일이다. 우리가 단기전에 더 강했다는 걸 되새기고 있다. 내일 경기에서 더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겠다"고 다짐했다.세부(필리핀)=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0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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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 토레스 태국 감독 “한국 무시? 우린 오만하지 않아…많이 배웠다”

“한국은 매우 정돈된 팀이다. 젊고, 크고, 좋은 선수단을 지녔다.”‘패장’ 에두아르드 토레스 태국 대표팀 감독이 안준호호를 치켜세웠다. 토레스 감독은 한국과의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패배한 뒤 이같이 말했다.태국은 2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과의 경기에서 62-96으로 크게 졌다. 경기 초반 빠른 발과 과감한 3점슛으로 한국을 압박했지만, 마지막까지 유지하진 못했다.애초 높이에서 열세인 태국은 빠른 발을 앞세워 한국의 골밑을 노렸지만, 안준호호 역시 대등한 수비 로테이션으로 응수하며 맞섰다. 한국이 수비 리바운드 후 손쉬운 속공으로 나아가자, 태국은 동력을 잃었다. 결국 격차가 계속 벌어졌고, 태국의 34점 차 패배로 마무리됐다.하지만 토레스 감독은 패배에도 “많이 배웠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한국은 정말 좋은 팀이다. 최고의 한국을 기대했고, 우리도 같이 맞섰다”라면서 “매우 높고, 젊고 빠른 팀이다. 앞으로 여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한편 취재진이 ‘경기 중 3점슛 플랜을 바꾼 이유’에 대해 묻자, 토레스 감독은 “3점을 노린 것이 맞다. 초반이 잘 들어갔는데, 한국이 압박을 강하게 해 우리가 달리기 쉽지 않았다. 직전 인도네시아와는 레벨이 달랐다. 우리의 스타일을 유지하려 했지만, 야투율이 떨어지고 실수가 쌓이며 무너졌던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결과지를 보면, 우리는 10개를 넣었고 한국은 7개를 넣었다. 우리가 공을 잘 돌렸다는 의미다. 하지만 트랜지션을 너무 많이 허용했다”라고 설명했다.끝으로 이날 26득점을 터뜨리며 경기 최다 득점자로 활약한 프레데릭 리 존스 리쉬는 “이날 출전한 모든 한국 선수가 좋은 선수들”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인상 깊은 선수를 꼽기엔 모두 뛰어난 선수들이다. 매치업한 변준형은 야투 성공률 100%였고, 라건아도 단 17분 뛰고도 영향력을 보여줬다”라고 칭찬했다.한편 토레스 감독은 경기 전 나온 한 주장에 대해선 거짓이라고 못을 박았다. 한국이 대회를 앞두고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고, 이에 태국이 경기를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는 주장이었다. 토레스 감독은 이에 대해 “질문에 대한 답만 하자면 그건 거짓말”이라면서 “우린 오만한 팀이 아니다. 겸손한 자세로 한국과 마주했다”라고 설명했다.원주=김우중 기자 2024.02.2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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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원주] ‘달리는 농구’ 한국, 태국 손쉽게 제압…아시아컵 예선 첫 승

달리는 농구를 약속한 안준호호가 안방에서 뛰어난 속공을 앞세워 태국을 손쉽게 제압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25일 원주체육관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96-62로 이겼다.한국은 이날 승리로 2025 FIBA 아시아컵 예선 첫 승리를 신고했다. 동시에 지난달 출범한 안준호호의 데뷔 승이기도 하다. 한국의 팀컬러가 명확히 빛난 경기였다. 선수들은 강한 전방 압박과, 트랜지션을 앞세워 태국을 압도했다. 수비 리바운드 후 쉴틈 없는 공격이 인상적이었다. 팀 속공 득점 부문에선 무려 20-5로 크게 앞섰다.‘주장’ 라건아가 15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김종규(14득점) 하윤기(13득점 14리바운드) 양홍석(13득점 7리바운드) 변준형(11득점) 등 전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이번 대표팀에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박무빈은 데뷔 득점 포함 2어시스트와 스틸을 신고했다. 안준호 감독은 변준형·오재현·강상재·양홍석·라건아를 먼저 코트에 내세웠다.한국은 시작과 함께 프레데릭 리 존슨 리쉬에게 외곽포를 허용했다. 이후 오재현이 상대의 패스를 가로챈 뒤, 단독 속공 상황에서 변준형의 골밑 득점을 도우며 응수했다. 라건아는 포스트 이후 중거리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후에는 강상재의 공·수 활약이 빛났다. 그는 연속 레이업 득점과 허슬 플레이로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었다. 한국과 태국의 공격 방법은 엇갈렸다. 태국은 스크린 이후 가드의 3점슛으로, 한국은 변준형과 라건아의 2대2 플레이로 골밑을 노렸다. 교체 투입된 김종규가 코트를 밟아 분위기가 다시 넘어왔다. 그는 정확한 중거리슛으로 림을 갈랐다. 이어진 공격권에선 이우석의 오프볼 스크린을 받은 양홍석이 코너 3점슛을 추가하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김종규의 골밑 득점이 더해지며 9점까지 벌어지자, 태국은 타임아웃을 부를 수밖에 없었다.1분 11초를 남기고는 이우석이 단독 속공에 이은 오른손 레이업으로 앤드원 플레이를 완성했다.한국은 수비 리바운드 이후 속공에 연이어 성공했다. 1쿼터는 한국의 28-15 리드. 이 중 속공 득점은 7득점에 달했다. 반면 태국의 속공 득점은 0이었다.2쿼터에도 한국의 공격은 단순했다. 초반 세트 오펜스 공격이 먹히지 않자, 트랜지션을 통해 태국을 압박했다. 송교창의 속공, 하윤기의 앤드원 플레이가 나오며 더욱 격차를 벌려갔다.태국은 빠른 스피드로 한국의 수비를 공략하려고 했으나, 한국은 앞선에서 원활한 수비 로테이션을 선보였다.이에 태국은 높은 위치에서 압박으로 흐름을 가져오고자 했다. 실제로 송교창과 하윤기가 연이어 트래블링을 범했고, 이에 항의한 한국 벤치에 테크니컬 파울이 선언돼 공격권과 자유투를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변준형이 정면 3점슛을 꽂아 넣더니, 스틸까지 해내며 흐름을 가져왔다. 양홍석이 가볍게 레이업을 올려놓으며 태국의 작전타임을 이끌었다. 쿼터 중반엔 한희원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는 스틸 이후, 강상재의 패스를 받아 우중간 3점슛을 꽂아넣었다.흐름을 찾은 한국은 리바운드 후 트랜시젼으로 손쉬운 골밑 득점을 추가했다. 양홍석, 라건아가 연이어 앤드원 플레이에 성공하며 24점까지 달아났다. 다만 쿼터 마무리는 아쉬웠다. 골밑 득점 기회를 놓친 뒤 리쉬로부터 파생된 공격에 5점을 내준 것. 하지만 양홍석이 우중간 3점슛을 터뜨렸고, 마지막 수비에선 팀 수비에 성공했다. 한국이 전반을 24점 차 앞선 채 마쳤다. 전열을 재정비한 한국에선 또 한 명의 선수가 데뷔전을 치렀다. 올 시즌 데뷔한 박무빈이 코트를 밟은 것이다. 그의 첫 슛은 에어볼이었으나, 라건아의 손을 거쳐 하윤기의 팔로우 덩크로 마무리됐다.태국은 3점슛과 속공 등 다양한 공격 패턴을 시도해 봤지만, 모두 무위에 그쳤다. 한국은 템포를 늦춘 뒤 시도한 세트 오펜스 공격에서도 성공하며 여유롭게 득점을 쌓았다.이후 태국은 연이은 턴오버와 야투 실패로 자멸했다. 스피드 싸움에서도 한국에 밀렸다. 길고 긴 무득점 행진에 빠졌다.그사이 한국은 김종규의 중거리슛이 연이어 림을 갈랐다. 3쿼터 1분 13초를 남겨두고는 하윤기가 원 핸드 덩크를 꽂으며 30점 차를 만들었다. 4쿼터에도 흐름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김종규의 슛감은 여전히 뜨거웠고, 신인 박무빈은 전방 압박으로 스틸을 더했다. 이어 6분 29초를 남겨두고는 레이업 득점에 성공하며 대표팀 첫 득점을 신고했다. 태국은 파울로 한국의 공격을 끊어보려 했지만, 한국의 빠른 발은 멈추지 않았다. 3분 48초를 남겨두고는 40점까지 벌어진 상태였다. 한국은 고른 선수단 기용을 펼치며 선수들에게 출전 시간을 부여했다.태국이 뒤늦게 슛감이 터지며 추격했지만, 송교창이 골밑 득점에 성공하며 재차 흐름을 끊었다. 결국 한국의 34점 차 대승이 완성됐다.한편 한국 입장에서 이번 대회는 그간 국제대회에서의 부진을 만회할 무대다. 한국은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7위에 머물며 자존심을 구겼다. 지난 2006 도하 대회(5위)를 넘어서는 최악의 순위였기 때문이다. 2023 FIBA 농구 월드컵·2024 파리 올림픽 모두 예선에 참가하지 못한 상황, 이번 아시아컵은 현재 한국이 나설 수 있는 유일한 국제대회다.조별리그 1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오는 11월 인도네시아(21일) 호주(24일·이상 홈)와 만난다. 원주=김우중 기자 2024.02.2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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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 더블더블’ 51위 한국, 4위 호주에 14점 차 패배…아쉬움 남은 4쿼터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51위 한국이 4위 호주와 접전 끝에 고개를 숙였다. 라건아가 2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4쿼터에 무너지며 첫 출항에서 패배를 맛봤다.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51위)은 22일 호주 벤디고의 레드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윈도-1 대회 1차전에서 호주에 71-85으로 졌다. 3쿼터까지 리드를 잡으며 이변을 연출하는 듯했지만, 마지막 4쿼터에서 14-32로 무너지며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지난 2014 FIBA 월드컵 당시 55-89로 졌던 패배를 설욕하지 못했다.라건아는 21득점 14리바운드(6 공격 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분전했다. 하윤기(9득점 4리바운드) 이정현(9득점 4어시스트) 변준형(9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등이 활약했으나,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2025 FIBA 아시안컵 예선은 6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며, 각 조 2위가 본선으로 향한다. 이어 조 3위 6개 국가 중 4개국이 추가로 본선 진출권을 얻는다. 총 16개 팀이 오는 8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2025 FIBA 아시아컵에 도전한다. 1쿼터에는 역전을 주고받는 공방전이 열렸다. 하지만 2쿼터엔 한국이 먼저 기세를 잡았다. 이우석과 이정현이 포문을 열고, 라건아의 야투가 터지기 시작하며 한 때 13점 차까지 달아나기도 했다. 하지만 쿼터 막바지 패스 미스로 인한 턴오버로 다소 아쉽게 쿼터를 마쳤다.2쿼터 종료 기준 한국의 40-36 리드. 리바운드 싸움과 턴오버 관리에서 이겼고, 상대의 3점슛 성공률은 15%에 불과했다. 라건아가 초반 야투 난조를 극복하고 전반에만 11득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전열을 마친 3쿼터, 한국은 첫 3분을 5-0으로 달아났다. 강력한 전방 압박과 속공에 성공했다. 특히 하윤기는 오재현의 패스를 받아 앨리웁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팀 파울이 쌓이기 시작하자 수비에 균열이 생겼고, 닉 케이와 미첼 맥캐론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한국은 역전을 허용하진 않았다. 변준형이 어려운 자세에서 3점슛을 터뜨렸고, 라건아의 블록슛까지 나오며 흐름을 재차 가져왔다. 3쿼터 마지막 이정현의 3점슛이 빗나간 뒤 공격권을 내줬지만, 송교창이 상대 슛을 정확히 블록하며 4점 차 리드로 3쿼터를 마쳤다.승부가 갈린 4쿼터에선 호주가 기세를 탔다. 쿼터 초반 한국의 공격을 저지하면서 연이어 추격의 고삐를 쥐었다. 결국 4쿼터 6분 15초를 남기고 데얀 바실레비치가 3점슛을 터뜨리며 승부가 원점이 됐다. 이후 역전을 주고받았으나, 라건아가 4번째 파울로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호주가 연속 3점슛을 터뜨리며 달아났다. 호주가 4쿼터 첫 5분 동안 16-4로 크게 앞선 상황이었다.호주는 이후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호주는 1~3쿼터까지 3점슛 3개에 그쳤으나, 4쿼터에만 4개를 몰아치며 한국 수비를 무너뜨렸다. 라건아가 다시 중거리 득점으로 힘을 내봤지만, 어느덧 벌어진 격차는 다시 좁아지지 않았다. 호주가 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격차를 벌렸다. 첫 경기를 마친 한국은 오는 25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태국과의 홈경기를 치른다.김우중 기자 2024.02.2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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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전력 이탈…”이런 시즌 처음” 불운에 우는 디펜딩 챔프

"선수, 코치, 감독 생활을 통틀어 올해 같은 일은 처음이다."전력 이탈로 인한 김상식 안양 정관장 감독의 시름이 나날이 깊어지고 있다.지난 시즌 통합 우승팀 정관장은 11승 20패로 올시즌 7위에 머물고 있다. 부진 원인은 전력 이탈이다. 이미 시즌 전에 챔프전 최우수선수(MVP) 오세근(서울 SK) 포워드 문성곤(수원 KT)이 FA(자유계약선수)로 이적했고 주전 가드 변준형이 상무에 입대해 공백이 컸다. 정관장은 전력 공백에도 짜임새 있는 운영을 이어가며 시즌 초반 2위를 달리는 등 반전을 보여줬다. 하지만 오래 가지 못했다. 주전 줄부상이 이어진 탓이다. 개막 직전 왼 정강이 피로골절로 이탈했던 오마리 스펠맨은 돌아온 후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해 결국 퇴출당했다. 이어 배병준(햄스트링) 최성원(흉부 미세 골절) 대릴 먼로(햄스트링) 등이 연달아 부상으로 4주 이상 이탈했다. 지난달 28일 고양 소노전 중에는 렌즈 아반도마저 공중에서 치나누 오누아쿠에게 밀려 허리뼈 골절을 당했다. 배병준과 최성원은 복귀, 먼로도 곧 돌아오지만 좀처럼 완전체를 만드는 게 쉽지 않다.7일 SK전에서는 주전 가드 박지훈이 몸살로 결장했고, 설상가상 이날 19득점으로 활약하던 정효근마저 경기 중 발목 부상으로 실려 나갔다. 외측 인대 부분 파열로 3~4주 진단이 나왔다. 전력 공백은 남은 선수들의 과부하로도 이어진다. 로버트 카터는 먼로의 공백을 채우느라 체력이 소진됐다. 김상식 감독은 "카터가 거의 2주 동안 8경기를 소화했다. 먼로가 빨리 돌아와야 두 선수 로테이션을 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선수, 코치, 감독 생활까지 통틀어 올해 같은 시즌은 처음인 것 같다. FA로, 입대로 주전들이 다 나갔다. 식스맨들은 부상으로 계속 이탈한다"며 "지난해 통합 우승 좀 쉬라는 신의 계시인가 헷갈릴 정도"라고 하소연했다.정관장은 6위와 격차가 점점 벌어져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물가물하다. 프로농구 역사상 전년도 통합우승팀이 6강에 들지 못한 건 2001~02시즌 수원 삼성, 2007~08·2010~11, 2019~20시즌 현대모비스(모두 8위)까지 네 차례뿐이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1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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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 '발목 부상' 정효근에 김상식 감독 탄식 "큰 역할 해주던 선수인데…"

"좀 지켜봐야 한다. 지금은 일단 많이 아프다고 하더라. 팀 상황 상 정말 큰 역할을 해주던 선수인데 부상이라..."김상식 안양 정관장 감독이 끝나지 않은 부상 딜레마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엔 정효근이다.정관장은 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서울 SK전에서 71-8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시즌 20패 째를 당한 정관장은 7위에 머물렀다. 중위권 복귀가 아닌 하위권 추락을 걱정하게 됐다.패배보다 뼈아픈 건 부상이다. 주전 포워드 정효근이 이날 경기 중 부상을 입었다. 정효근은 3쿼터까지 19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3쿼터 막판 슛 도중 발목 부상을 입고 코트를 떠났다.부상이 향후 결장으로 이어질 경우 정관장으로서는 더 뼈아프다. 이미 선수들이 줄지어 부상으로 이탈해서다. 이미 시즌 전 주축 선수인 오세근과 문성곤이 FA로, 변준형이 상무 입대로 팀을 떠났다. 시즌 중에는 오마리 스펠맨이 부상과 부진으로 결국 퇴출됐고, 대릴 먼로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3주 이상 결장 중이다. 7일 경기에서는 주전 가드 박지훈까지 감기 몸살로 결장했다. 정효근까지 빠진다면 당장 스타팅 라인업조차 구성하기 쉽지 않다.경기 전부터 "이런 시즌은 처음"이라고 쓴 웃음을 지었던 김상식 감독은 경기 후 "어려운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 비록 졌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하려는 게 보였다. 안쓰럽기도 했다. 선수들에게 그 부분을 칭찬해줬다"고 전했다.이어 김 감독은 정효근에 대해 "발목이 돌아갔다고 해 정밀 검사를 해야 할 것 같다. 리온 윌리엄스가 슛을 쏠 때 들어와서 발을 밟았다고 한다. 그 화면을 다시 보진 못했지만, 고의적으로 그러는 선수는 아니"라며 "(부상 상황은) 한 번 지켜봐야 하겠다. 일단 지금은 선수가 많이 아프다고 하더라. 부상자가 많은 팀 상황에서 큰 역할을 해주는 선수였는데 안타깝다"고 전했다.김 감독은 "이제 일본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나머지 선수들이 더 다치지 않게끔 준비 잘해서 남은 일정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0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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