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준이 '붉은 단심'을 통해 완급조절과 섬세한 감정 연기로 또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스펙트럼 넓은 연기를 선보이며 단단히 성장해온 그동안의 시간이 빛을 발하고 있다.
국내에서 이준이 대중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작품은 2014년 tvN '갑동이'다. 사이코패스 연쇄 살인마 류태오 역을 맡았던 이준은 간담이 서늘해지는 신들린 연기력으로 활약했다. 아직까지도 류태오는 이준의 인생 캐릭터 중 하나로 꼽힌다.
날카로운 연기로 대중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킨 이준은 SBS '풍문으로 들었소'를 통해 완전히 새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 작품에서 순식간에 사랑에 빠진 순정남 연기로 이전에 보여준 것과는 또 다른 강렬함을 남겼다.
KBS 2TV '아버지가 이상해'는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보여준 매력의 확장판이었다. 여심을 저격하는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는 물론이고 캐릭터의 아픈 가족사를 절절한 눈물 연기로 담아내며 긴 호흡의 주말극을 거뜬히 이끌었다.
최근 들어 이준은 단기간에 여러 작품에서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주며 대중의 신뢰감을 높이고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고요의 바다'로 우주 SF에 도전해 장르의 폭을 넓혔고, tvN '불가살'에서는 광기 가득한 빌런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했다.
여기에 이준은 현재 방영 중인 KBS 2TV 월화극 '붉은 단심'으로 사극까지 섭렵했다. 데뷔 후 첫 사극 도전임이 무색하게 안정적인 발성과 깊이 있는 눈빛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정인을 향한 애틋한 로맨스와 궁중 권력 다툼 속 카리스마 군주의 모습을 넘나들고 있는 이준은 '붉은 단심' 시청률 반등과 월화극 1위를 견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