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스포츠마케팅 업체 에이클라 대표가 검찰에 넘겨졌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최근 에이클라 대표 홍모씨(54)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횡령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홍씨는 회삿돈 10억원 가량을 수년에 걸쳐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초 경찰은 에이클라가 KBO(한국야구위원회) 사무국 관계자의 친인척을 고용해 수년에 걸쳐 총 2억원 가량을 입금한 정황을 파악했다. 이에 홍씨가 KBO를 상대로 중계권을 얻기 위해 로비를 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해 지난 3월 14일 에이클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그러나 경찰은 로비 의혹을 입증할 증거를 발견하지 못해 해당 혐의는 불송치 처분을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KBO 사무국의 친인척이 실제로 에이클라에 근무했고, 청탁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충분치 않다고 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에이클라는 KBO 프로야구 중계권 판매 대행사로 시작해 현재 다수의 스포츠 중계방송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