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NC선발 파슨스가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1.06.08/ NC 다이노스가 외국인 투수 웨스 파슨스(30)를 교체하지 않는다.
임선남 NC 단장은 29일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파슨스에 대해 "교체 계획은 전혀 없다.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 정확한 복귀 날짜를 말하긴 어려운 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슨스는 현재 장기 이탈 중이다. 그는 지난 14일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해 4회 허리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2주 넘게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파슨스는 2군 등판도 전혀 하지 않고 있다. 강인권 NC 감독대행은 지난 25일 "(파슨스는 부상 부위에) 아직 불편함이 남아 있다. 등판 일정을 잡는 건 어려울 거 같다. 향후 훈련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며 "현 상태에서는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허리는 팔꿈치, 어깨와 마찬가지로 투구할 때 민감한 부상 부위다. 선수가 OK 사인을 낼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구체적인 복귀 날짜를 확정하지 못하는 이유다.
파슨스의 공백은 치명적이다. 파슨스는 부상 전 8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4회, 피안타율(0.214)과 이닝당 출루허용(WHIP·1.28)도 안정적이었다. NC는 파슨스 이탈 후 빈자리를 이재학이 채웠다. 그런데 이재학의 시즌 성적은 5패 평균자책점 6.75. 선발 로테이션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외국인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3승 4패 평균자책점 1.46)가 건재하지만 '원투펀치' 파슨스가 빠지면서 선발진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팀 성적까지 최하위로 추락해 터닝포인트가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 프로야구 몇몇 구단이 물밑에서 외국인 선수 교체를 시도하고 있다. LG 트윈스는 30일 외국인 타자 리오 루이즈를 웨이버로 공시해 퇴출 절차를 밟았다. 한화 이글스도 새 외국인 투수 발표가 임박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콜업 여부가 판가름 나는 6월 1일을 기점으로 외국인 선수 시장의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 하지만 NC는 논외다.
야구계 안팎에선 "NC가 파슨스를 교체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지만 일단 교체 없이 복귀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임선남 단장은 "(늦어도) 6월 중순 안에는 돌아온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