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 위즈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1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대호가 선두 타자로 나선 3회와 5회 모두 홈런을 때려내며 롯데의 공격을 이끌었다. 선발 투수 이인복은 1·2차전 뜨거웠던 KT 타선을 무실점으로 묶었다. 시즌 26승(2무 32패)째를 거둔 롯데는 7위 KT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롯데는 2회 말 선두 타자 이호연이 KT 선발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로부터 좌전 안타, 후속 추재현이 우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다. 정보근이 희생번트 작전을 수행하며 주자를 2·3루에 보냈고, 선취점 기회에서 나선 박승욱이 깔끔한 우전 안타로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대호의 홈런은 3회 말 터졌다. 데스파이네의 초구 시속 126㎞ 커브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자신의 시즌 7호포. 1회 첫 타석에서도 안타를 친 이대호는 이 홈런으로 통산 3500루타도 돌파했다. 역대 7호 기록이다.
이대호는 잠시 소강 상태였던 팀 타선을 다시 깨웠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선두 타자로 나서, 다시 한번 데스파이네의 기세를 꺾는 초구 홈런을 때려냈다. 이 상황엔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자신의 시즌 8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359호포였다.
롯데 선발 이인복은 6회까지 KT 타선을 상대로 1점도 내주지 않았다. 타선은 6회 전준우의 2타점 2루타로 2점 더 달아났고, 7-0으로 앞선 6회는 KT 불펜진을 폭격하며 6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7회 마운드에 오른 서준원이 2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냈고, 최근 흔들렸던 마무리 투수 최준용도 삼진 1개를 솎아내며 9회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롯데는 이날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안타(17개)와 득점(13점)을 해냈다. 이대호는 5타수 4안타 3타점, 전준우는 2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9번 타자로 나서 선취 타점을 올린 박승욱도 3타점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