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링크 :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 4화에서 노다현(문가영 분)이 쌍둥이 여동생 은계영이 아니라는 유전자 검사 결과에 마음을 잡는 은계훈(여진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자신을 향한 노다현의 마음을 알아버렸지만, 이를 밀어내야 하는 은계훈의 복잡한 감정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머리로는 거부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 감정들이 여진구의 진폭이 큰 연기를 거쳐 설득력을 높였다.
은계훈은 노다현의 살인 고백에 충격을 받았다. 은계훈이 냉장고를 열어봤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그러나 차진후(이석형 분)가 들어와 이불에 싸인 내용물을 확인하지는 못한 상황. 이후 은계훈도 모르게 시신이 사라졌고, 차진후의 칼도 없어진 가운데 동네 주민인 박선화가 자신의 집에 이 칼을 숨겨두고 살피는 모습이 그려져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노다현의 감정에 계속해서 링크되며 혼란스러워하던 은계훈은 노다현과 은계영이 같은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은계훈의 기대감은 절망감으로 바뀌었다. “나는 노다현 씨한테 마음 쓴 적이 없어요. 몇 번.. 안쓰럽게 생각한 적은 있어요. 그게 답니다”며 자신의 마음을 정리했다. 은계훈의 달라진 눈빛에 철렁한 노다현. 노다현의 마음을 이미 느껴버린 은계훈이 과연 감정을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감이 쏠린다.
한편 은계훈은 이날 “너도 날... 죽이려고 온 거야?”라고 묻는 한의찬에게 “정말 당신이라면, 당신이 그랬단 증거만 있으면! 확신만 생기면! 내 손으로 죽여버릴 거야”라고 분노를 표출해 긴장감을 높였다. 끓어오르는 분노를 누르고 눈물을 머금은 여진구의 연기는 몰입감을 더했다. 멜로와 미스터리의 무게 중심을 탄탄하게 잡으며 극을 힘 있게 끌고 가는 여진구의 연기력에 호평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