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임파서블', '트랜스포머' 시리즈로 잘 알려진 글로벌 콘텐츠 제작사 파라마운트가 국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직접 앱을 출시해 경쟁하는 대신 티빙과 손잡고 연착륙을 노린다.
티빙과 파라마운트는 16일 서울 종로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티빙에 '파라마운트 플러스 브랜드관'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국내 점유율 2위를 다투는 티빙을 콘텐츠 창구로 쓰는 전략을 택했다.
파라마운트는 올해 말까지 약 60개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아시아 첫 공략지로 한국을 꼽았다.
이날 마크 스펙트 파라마운트 중앙·북유럽, 아시아 총괄대표는 "한국의 콘텐츠는 세계 무대를 휩쓸고 있다. OTT 규모를 키우려면 꼭 진출해야 하는 국가"라며 "오늘의 론칭은 OTT 사업의 이정표"라고 말했다.
티빙과 파라마운트는 단순히 토종 OTT 플랫폼에서 해외 작품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오리지널 시리즈에 공동 투자하고 강력한 IP(지식재산권)를 확보하는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십분 활용한다.
이를 위해 파라마운트의 글로벌 프랜차이즈 시리즈와 리얼리티쇼 등을 리메이크할 계획이다.
티빙의 파라마운트 OTT 전용관에서는 최신 라인업과 독점 콘텐츠는 물론 '미션 임파서블', '탑건', '트랜스포머', '대부', '포레스트 검프' 등 파라마운트 픽쳐스의 대표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CSI', 'NCIS' 등 CBS 인기 시리즈와 '스폰지밥'과 같은 개성 넘치는 애니메이션, 코메디 센트럴의 '사우스파크', MTV의 영 어덜트 시리즈 및 쇼타임의 작품까지 포괄한다.
티빙 베이직 요금제 이상의 이용자라면 추가 부담 없이 파라마운트 OTT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국내 시장 확장 발판이 될 오리지널 콘텐츠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에 참여한 블록버스터 '헤일로'다. 게임 콘솔 엑스박스 원작으로, 26세기를 배경으로 한다. 인류와 외계 종족의 갈등을 다룬 액션물이다.
스펙트 대표는 "현지 인재를 육성하고 진실된 목소리를 듣길 원한다"며 "아시아는 풍부한 역량을 갖추고 있어 영감이 된다. 티빙과의 파트너십을 활용한 것은 서비스 확장을 위한 선구적 모델을 제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