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정은채가 화려한 비주얼과 자유분방한 성격을 가진 새로운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찾았다.
지난 24일 1, 2회가 공개된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에서 정은채는 유복한 집안의 외동딸로, 유학을 다녀온 후 아버지가 소유한 마레 갤러리를 함께 운영하는 현주 역을 맡았다. 지금까지 분해 왔던 역할과는 결이 다른, 생동감 있는 연기로 새로운 인생 캐릭터의 탄생을 알렸다.
정은채는 오직 자신의 우월한 인생을 즐기며 사는 인물답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고급스러운 모습으로 완벽하게 변신,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시선을 휘어잡았다. 다채로운 의상은 물론, 목소리와 행동까지 전에 본 적 없는 통통 튀는 매력으로 보는 이들을 매료시켰다.
무엇보다 면접을 보러 온 수지(유미)를 한참 동안 기다리게 한 후 구김살 없이 웃고, 구매한 물건을 자랑하는 등 배려도 악의도 없이 수지를 은근히 자극하는 모습을 디테일하게 그려내며 입체감을 더했다. 특히 여권을 재발급 받으라고 지시하며 여권을 툭 쳐 떨어트리는 장면은 수지가 안나가 되기로 결심하게 만드는 도화선이 되어 극의 흥미를 끌어올렸다.
이후 수지에 대한 기억이 흐릿해질 때쯤 집 엘리베이터에서 재회한 후 아무렇지 않게 아는 척을 하는 정은채의 모습은 오히려 안나가 된 수지와 시청자들에게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즉흥적이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정은채의 유연한 연기가 상대방을 쉽게 자극하는 현주의 성격을 고스란히 느끼게 하며 향후 펼쳐질 이야기에 궁금증을 더했다.